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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정감사에서 방송사와 외주제작사의 드라마 공급계약 지연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김 의원은 "자료를 검토해본 결과 현재 드라마 편성이 지나치게 늦게 결정되고 있다. 지난해 방영된 KBS2 '공부의 신'은 방송 5일 전 편성이 확정됐다"며 "적어도 2~3개월 전에는 편성이 결정돼야 협찬 등 제작 준비가 이뤄지지 않겠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방송사와 외주제작사간 드라마 공급 계약이 방송이 시작되고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한 드라마 경우 방영 6일 후 계약이 이뤄졌다"며 "이는 방송사가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시간끌기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와 관련, 고영탁 KBS 드라마제작국장은 "사전 제작 시스템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기획해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방송사에서는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반면 제작사가 제작비 상승을 우려해 꺼리고, 배우들 또한 오랜기간 드라마에 묶여 있는데 대해 어려움을 표한다"고 설명했다.
고 국장은 "공급 계약의 경우 방송사 측에서 먼서 계약서에 사인을 한다. 제작사가 오히려 내용을 뒤집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해외나 국내 케이블 채널 판매를 위해 제작사에서 계약을 늦추는 예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