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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김윤석 "지휘봉 그립감, 과거 생각나서 섬뜩하더라"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09-27 16:49 | 최종수정 2011-09-27 16:52


영화 '완득이'의 언론시사회가 27일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완득이' 는 소심한 반항아 완득(유아인)과 반항기 넘치는 사회선생 동주(김윤석)가 정신적으로 의지하며 유쾌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그려 나가는 영화다.
독특한 교육철학을 가진 교사 '동주'역할은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한 김윤석이, 열등생에 반항아 지만 순수한 매력을 가진 고교생 '완득이' 역은 성숙해진 연기를 선보인 유아인이 맡았다.
극중에서 '키스신'을 선보인 김윤석이 "앞으로 더 뜨거운 멜로영화에 투신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지휘봉의 그립감은 별로 좋지 않았아요."

김윤석이 영화 '황해'의 신무기 '족발 뼈다귀'에 이어 영화 '완득이'에선 '교사 지휘봉'을 손에 쥐게 됐다. 7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완득이' 시사회에 참석한 김윤석은 둘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황해'의 뼈다귀는 스폰지로 만들어서 그립감이 좋고 액션장면을 스타일리시하게 만들어줬다면, 지휘봉은 나의 청춘 시절을 돌아보게 만들어서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소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지휘봉을 들고 몇 장면을 찍다 보니, 손에 익숙해졌다. 지휘봉에 에너지를 빼앗기면 지휘봉으로 사람을 가리키고 책장을 넘기거나 해도 나 스스로 모를 정도로 자연스러워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섬뜩했다"며 "학창시절 선생님에게 맞던 기억과 그때의 귄위주의를 떠올리게 해 썩 유쾌하지만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완득이'는 2007년 췽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하고 연극으로도 공연된 바 있는 김려령 작가의 동명소설 '완득이'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 주먹질이 일상이 된 고등학생 완득이가 사사건건 간섭하는 막무가내 담임교사 동주와 주변인물들을 만나면서 점차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완득이 역에 유아인이, 담임교사 동주 역에 김윤석이 출연했으며, 오는 10월 20일 개봉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완득이'의 유아인(왼쪽)과 김윤석. 사진제공=퍼스트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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