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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김윤석 "유아인은 말을 잘 안 듣는다"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09-27 16:51


영화 '완득이'의 언론시사회가 27일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완득이' 는 소심한 반항아 완득(유아인)과 반항기 넘치는 사회선생 동주(김윤석)가 정신적으로 의지하며 유쾌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그려 나가는 영화다.
독특한 교육철학을 가진 교사 '동주'역할은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한 김윤석이, 열등생에 반항아 지만 순수한 매력을 가진 고교생 '완득이' 역은 성숙해진 연기를 선보인 유아인이 맡았다.
"영화 '황해'의 액션신에서 '뼈다귀'의 그립감에 비해 이번 선생님 역할에서 회초리의 그립감은 어땠냐?"는 질문에 김윤석이 "선생님 회초리는 학창시절 선생님에게 맞던 기억과 그때의 귄위주의를 떠올리게 해 썩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라고 대답하고 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말 잘 듣는 후배랑 연기한 적이 없어요."

김윤석이 영화 '완득이'에 함께 출연한 유아인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밝혔다. 27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완득이' 시사회에 참석한 김윤석은 "같이 연기했던 하정우 강동원 정경호 유아인 모두 내 말을 잘 안 듣는다"며 "하지만 그들의 독특하고 개성 있는 모습이 굉장히 좋았다. 그런 배우들과 작업하면서 배우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같은 눈높이에서 대화를 나눌 때 부담이 없다. 작품을 위해 뭔가를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면 영화가 잘 안 나오는 것 같더라. 가르쳐달라고 하지 않는 한 먼저 가르쳐주지 않는다"며 "그러다 보니 서로의 삶과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나누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배우들의 개성이 부럽고, 그 신선한 에너지를 받아서 나도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앞으로도 말을 잘 안 듣는 배우들과 연기하고 싶다. 그래야 재밌고 긴장감도 생긴다"고 덧붙였다.

한편, '완득이'는 2007년 췽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하고 연극으로도 공연된 바 있는 김려령 작가의 동명소설 '완득이'를 영화화한 작품.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 주먹질이 일상이 된 고등학생 완득이가 사사건건 간섭하는 막무가내 담임교사 동주와 주변인물들을 만나면서 점차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완득이 역에 유아인이, 담임교사 동주 역에 김윤석이 출연하며, 오는 10월 20일 개봉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완득이'의 유아인(왼쪽)과 김윤석. 사진제공=퍼스트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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