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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나훈아 송대관 방실이 조용필 등 인기 스타가수들의 모창실력을 뽐내며 10~20년씩 활동해온 이미테이션 가수들이다.
오는 10월1일 오후 3시 전북 익산 중앙체육공원에서 국내 처음으로 '이미테이션 페스티벌'을 펼친다.
특히 이들중 주용필은 자신의 음반을 내고 정식 가수로 데뷔, 최근 잔잔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바람아 불어라'를 부른다. 그는 "제 음반으로 이미 활동을 시작했지만 아직은 이미테이션협회를 이끌고 있는 책임감 때문에 동료들과 함께 무대를 서기로 했다"면서 "이번 무대를 준비하며 다시한번 죽을 각오로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나훈아 모창가수로 20년 넘게 활동해온 너훈아는 "나훈아 선배님이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대신 저라도 노래를 불러야 팬들이 대리만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 모창가수들은 지난 추석 특집프로그램 '나는 가짜다'(KBS 2TV)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오디션 프로그램과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형식을 접목시킨 이 프로그램에서 이들은 진짜 스타들과 외모 뿐 아니라 끼와 재능까지 완벽하게 닮은 끼와 재능을 맘껏 발휘해 갈채를 받았다.
두달전부터 이미테이션 페스티벌을 준비해온 주용필 회장은 "익산 '서동축제'의 특별무대 형식으로 초대됐는데, 지자체에서는 웬만한 인기가수 몇명이 출연하는 것 보다 훨씬 관객호응도가 높다는 사전평가가 났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또 강원도 영월의 깊은 산중에 파묻혀 농사짓는 가수로도 화제다. 옥수수 고추 감자 농사를 지으면서도 지자체 행사 등의 출연요청에 뛰어다니느라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는 현재 영월과 사북, 고한, 정선, 신동 등 매주 5곳을 순회하며 문화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어르신 노래교실을 열어 활동중이기도 하다.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