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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없는 '1박2일'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까?
지난 23일 이른 새벽. '1박2일'의 오프닝 장소로 유명한 여의도 KBS 본관 앞 광장에서는 계절이 바뀐 걸 알리는 복장을 한 다섯멤버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오프닝 녹화에 한창이었다.
잘해보자며 '파이팅'도 외쳤고, '순둥이' 캐릭터로 유명한 엄태웅은 몸개그까지 선보이며 강호동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애를 썼다.
'해피선데이'의 한경천 CP는 "평가는 시청자들께서 해주시겠지만 제작진이 봤을 땐 나쁘지 않았다"며 "예전보다 멘트를 많이 하는 멤버도 있었다. 특히 엄태웅씨가 큰 활약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한 CP는 "이번 '5일장 투어'가 생갭다 큰 프로젝트였다. 멤버들이 꽤 먼 지역까지 흩어졌다 다시 모이는 미션을 수행했다"며 "베이스 캠프에서도 거의 밤샘 촬영을 했다시피 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강호동의 부재로 오프닝 멘트와 상황을 정리해주는 메인 MC 역할을 누가 맡을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CP는 "첫 녹화에서는 나이 순으로 엄태웅씨가 했다가 또 자기들끼리 게임을 해서 무작위로 정하기도 했다"며 "아마 이수근씨와 이승기씨 경쟁 구도로 가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1박2일'은 앞서 강호동의 하차 문제가 불거지면서 내년 2월 종영을 예고한 상태다. 이 때문에 KBS는 후속 프로그램에 대한 준비에 들어갔다. 벌써부터 '1박2일' 시즌2가 선보여질 것이라는 등 갖가지 예측이 난무하는 상황이다.
한 CP는 "'1박2일' 후속 프로그램과 관련한 구체적인 기획안이 나온 것은 아니다. 가을 프로그램 개편 이후 좀 더 심도있게 논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강호동 없이 촬영한 '1박2일' 첫 편은 오는 10월 2일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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