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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심의 논란...현아 이어 유재석 엉덩이까지 철퇴?

기사입력 2011-09-18 11:31 | 최종수정 2011-09-18 11:59

무한도전
사진캡처=MBC '무한도전'

'현아 엉덩이에 이어 유재석 엉덩이까지?'

MBC '무한도전'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로부터 법적 제재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방통심의위는 지난 7일 2011년 제37차 방송심의소위원회 정기 회의를 열고 '무한도전'을 '경고' 의견으로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 전체회의는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다.

방통심의위 측은 "온 가족이 시청하는 토요일 저녁시간대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과도하게 고성을 지르거나 저속한 표현을 사용하고, 바지를 벗겨 엉덩이를 때리는 등의 내용을 장시간 방송한 것에 대해 심의를 요청한다는 민원에 따라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엔 '무한도전'의 김태호 PD와 사화경 CP가 출석했다.

방통심의위 측은 "기상 미션에서 패한 출연자들(유재석 개리 길 정형돈 박명수)에게 벌칙을 주는 과정에서, 다른 출연자들이 해당 출연자의 맨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철썩 소리가 나게 힘차게 때리는 모습을 '쫘악', '착 감기는구나' 등의 자막과 함께 방송했다", "출연자(하하)가 다른 출연자(박명수)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장면, '겁나 좋잖아! 이씨, 왜 뻥쳐, 뻥쟁이들아!' 등 과도한 고성을 지르는 모습을 방송했다"는 등의 구체적인 예를 제시했다.

하지만 방통심의위의 결정이 알려진 직후, 네티즌들 사이엔 "방통심의위 측의 '간섭'이 과도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방통심의위는 지난달엔 가수 현아의 '버블팝' 무대의 선정성을 지적하며 지상파 3사 가요프로그램에 대해 '권고' 조치를 내렸다. 또 지난해엔 미니스커트, 배꼽티 등 걸그룹들의 노출 의상을 지적하면서 '선정성 주의 권고'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선정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는 탓에 방통심의위 측은 '권고', '경고' 등의 의견을 내놓을 때마다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한편 김태호 PD는 "벌칙을 받는 모습이 다소 가학적으로 보일 것이 우려돼 과장된 표정과 몸짓, 자막 등을 통해 웃음으로 유도하려 했으나 시청자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는 부분을 간과한 측면이 있다"라고 밝혔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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