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올 가을 뮤지컬계의 키워드는 '아줌마 파워'?
'맘마미아'를 제작한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세 배우들이 때로는 너무 튀려고 해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웃음), 경험 많은 배우들답게 그런 가운데 묘하게 하모니를 이룬다"며 "중장년 관객들이 많이 찾는 것도 바로 비슷한 연배의 이 세 배우의 열연에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맘마미아'의 세 여걸이 트리오를 이뤄 하모니를 보여준다면 '캣츠'의 세 여배우는 '그리자벨라'에 함께 캐스팅돼 각각 자신만의 색깔을 연기한다. 그리자벨라는 '캣츠'의 명곡인 '메모리'를 열창하는 주인공. 등장하는 분량은 짧지만 작품의 테마송을 부르는데다 마지막 순간 구원을 받는 대상이라 임펙트가 강력한 캐릭터다.
이들 아줌마 스타들의 공통점은 일단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실력. 거기다 아이돌 못지않은 상당한 티켓파워를 자랑한다. 이미 10년 전 '시카고'를 통해 뮤지컬에 데뷔한 인순이는 최근 '나는 가수다'로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박해미, 전수경, 홍지민은 TV 드라마를 통해 안방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스타라 특히 중년층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남자 아이돌스타들이 등장하는 뮤지컬은 줄줄이 늘어나지만 중견 여배우들이 단체로 등장하는 뮤지컬은 많지 않다. 다소 소강상태에 빠진 국내 뮤지컬시장의 흥행 맨 앞줄에서 젊은 아이돌에 맞서 아줌마 스타들이 열심히 뛰고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