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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연하' 커플이 스크린을 잠식하고 있다.
김하늘과 장근석의 경우는 '연상연하'가 분명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연상연하 커플은 '연령불명'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여름 블록버스터로 한창 기대치를 올리고 있는 '퀵'의 이민기와 강예원은 '해운대'에서 이미 한 차례 커플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퀵'에서도 둘 사이에 애정전선이 형성되는데, 극중에서는 나이 차이에 대한 언급이 없지만 사실 이민기는 강예원보다 다섯 살이나 어린 동생뻘이다. 그럼에도 연속된 커플 연기 때문에 "두 사람이 잘 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
이들 외에도 하반기 개봉 예정인 '티끌모아 로맨스'에선 한예슬과 송중기가 호흡을 맞춘다. 이들도 극중에서는 '연령불명' 또는 동년배 커플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충무로의 한 관계자는 "나이를 감춘(?) 연상연하 커플이 늘어나는 이유는 톱 여배우들을 상대할 만한 남자 톱스타들이 대부분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이병헌 정우성 원빈 등이 그렇다"며 "스타덤에 올라 있는 톱 여배우와 연배가 비슷한 남자 배우들은 군 복무 등으로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아, 20대 '꽃미남'인 신인급 스타들을 상대역으로 캐스팅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