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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여자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이 3점 성공률 12.5%에 그치고도 부천 하나은행을 꺾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지만, 박지현, 박혜진, 최이샘 등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나면서 전력이 약해졌는데도 시즌 초반 순항을 이어갔다. 청주 KB(4승 2패)와 함께 공동 2위다.
반면 하나은행은 4연패를 당해 5위(2승 5패)로 떨어졌다.
이날 우리은행은 3점 21개를 던져 18개를 놓쳤다. 성공률로 보면 12.5%에 그쳤다.
하지만 탄탄한 수비력으로 하나은행의 필드골 성공률도 30%대로 떨어뜨리면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하나은행은 3점 3방을 터뜨린 아시아쿼터 선수 이시다 유즈키를 앞세워 외곽에서는 우리은행에 앞섰다. 21개를 던져 7개에 적중했다.
하지만 진안, 양인영, 김정은으로 꾸려진 골 밑 요원들이 김단비를 중심으로 한 우리은행의 수비에 묶여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게 패인이 됐다.
전문 센터가 없는 우리은행을 상대로 진안이 14점, 양인영이 12점을 올렸지만, 베테랑 김정은이 한 골도 넣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세 선수의 득점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우리은행에서는 에이스 김단비가 21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김단비는 62-60으로 앞선 경기 종료 2분여 전부터 하나은행의 골 밑을 파고드는 선수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 어시스트 2개를 연속으로 배달하며 6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김단비 외 한엄지와 심성영도 13점, 11점을 보태며 제 몫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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