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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우려했던 일이 결국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DB와 오누아쿠가 누렸던 화려한 영광은 채 2주 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정규리그가 시작된 이후 DB는 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 19일 서울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88대83으로 승리한 뒤 내리 4연패다.
이러한 DB의 급격한 난조는 '컵대회 MVP' 오누아쿠의 부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잦은 실책과 불성실해 보이는 팀 플레이, 그리고 팀 전술과 겉도는 듯한 개인 플레이로 인해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도 한꺼번에 침체되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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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DB가 다시 오누아쿠를 데려온다고 했을 때 우려의 시선이 컸다. 컵대회에서 약간 달라진 듯 했는데, 정규시즌에 들어가자 우려했던 문제점이 여실히 표출되고 있다.
DB로서는 답답할 노릇이다. '전과는 다를 것'이라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이걸 해결하지 못하면 연패는 더 길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다.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일단 오누아쿠에게 더 기회를 줄 수 밖에 없다. 김주성 감독은 "오누아쿠에게 골밑에서 좀 더 묵직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동료와 눈을 마주치고 패스해달라는 말도 했다"며 "다시 한번 개인 면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과연 김 감독은 오누아쿠를 다시 길들일 수 있을까. 거기에 연패탈출의 열쇠가 달려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