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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게 만들었다."
이날 승리를 거둔 조 감독은 "선수들이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플랜의 핵심이었던 KCC 에이스 디온테 버튼을 잘 막아낸 데 이어 4쿼터 중반 전세를 뒤집은 점은 잘했지만, 잦은 턴오버와 경기 막판 허술한 플레이로 추격의 분위기를 만들어준 것은 문제라는 뜻이다.
조 감독은 "수비에서는 준비한 방향대로 잘 됐다. 버튼과 허웅의 득점을 줄이려고 했는데, 모두 잘 됐다"고 했다. 실제로 버튼은 1쿼터 무득점으로 묶이면서 결국 17점(10리바운드)에 그쳤다. 허웅도 1쿼터에만 9점을 넣었을 뿐, 2쿼터와 4쿼터에는 득점하지 못하며 13점에 그쳤다.
조 감독은 "그래도 전성현이 들어오지 못했고, 두경민도 100%가 아닌 상황에서 여러 선수들의 희생이 팀에 도움이 됐다"고 활약상을 칭찬했다.
계속해서 조 감독은 경기 막판 상황을 언급했다. LG는 54초를 남기고 양준석의 3점포가 터지며 87-76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KCC 캘빈 에스피톨라에게 3점슛 2방, 이승현에게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을 내주며 23초를 남기고 87-84까지 쫓겼다. 다행히 조 감독에게는 작전 타임이 남아있었다. 타임을 불러 분위기를 추스른 이후 상대 공격을 막고 두경민의 자유투 2개로 경기를 마쳤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방심으로 경기를 그르칠 수 있다. 그런 부분은 조금 더 집중해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