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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서울 SK 나이츠 오세근은 최근 "확실히 부산 KCC는 강했다. 우승할 만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송교창과 최준용은 상당히 강력했다"며 "플레이오프 역사를 보면, 파워포워드가 강한 팀이 확실히 단기전에서 강해진다. KCC는 최준용 뿐만 아니라 이승현도 있었다. KCC 단기전 힘의 원천이다. 이승현이 로테이션을 돌기 때문에 더욱 많은 부담감이 있다"고 했다.
보통, 이승현은 118~120㎏의 몸무게를 유지한다. 하지만, 이미 팀 소집 때 110㎏으로 맞췄다.
KCC 팀 관계자들은 "이승현이 칼을 가는 것 같다. 비 시즌 이미 몸을 완전히 만들어 왔다. 샐러드 등을 먹으면서 체중 관리를 완벽하게 했다. 팀 훈련 소집 직후 110㎏이었다"고 했다.
이승현은 체중 관리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몸무게는 110㎏으로 똑같다.
지난 시즌 이승현은 자극을 받았다. KCC 전창진 감독은 "리그 특성상 트랜지션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 이승현은 그동안 강력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파워에 중점을 맞췄다. 하지만, 스스로 몸무게를 줄이면서 트랜지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관리가 나무랄 데가 없다"고 극찬했다.
지난 시즌 이승현은 부상 후유증이 있었다. 좀처럼 슈팅 밸런스가 돌아오지 않았다. 미드 점퍼가 매우 정확했던 이승현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컨디션을 되찾으면서 KCC 우승의 핵심 중 하나였지만, 그는 만족하지 않았다.
이승현은 "코트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감독님이 그동안 많이 강조했는데, 나도 그 말에 공감을 하고 있다. 동기부여가 확실히 된다"고 관리의 배경을 밝혔다.
KCC는 태백에서 체력과 수비 기본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기습적 트랩과 압박 수비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강양택 수석 코치는 이승현을 '교보재'로 활용하고 있다. 이승현의 수비력은 리그 최상급이다. 그런데 여기에 민첩함과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움직임이 상당히 좋아졌다. 때문에 강 코치는 "승현이가 (수비 압박과 트랩은) 가장 낫다"고 공개적으로 호명하면서, 시범 요청을 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완벽하게 점령했던 KCC다. 강한 객관적 전력이 좋은 팀 케미스트리로 승화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비 시즌 우여곡절이 많다. 때문에 KCC의 '외부변수'에 대해 많은 팀들은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이승현이 완벽한 '부활' 기미를 보인다. 비 시즌 너무나 착실하다. SK 김선형 오세근과 비슷한 철저한 몸관리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KCC가 여전히 우승후보인 이유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