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드림팀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과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 버금가는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은 정통 빅맨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됐다. 특히, 2023년 FIBA 월드컵에서 자렌 잭슨 주니어가 부진했을 때, 미국 측은 빅맨의 필요성에 대해 인정했다.
미국을 위협할 만한 팀은 프랑스, 호주, 캐나다, 세르비아, 스페인 등이 있다. 프랑스는 루디 고베어와 빅터 웸반야마가 버티고 있고, 세르비아는 NBA 최고 빅맨 니콜라 요키치가 있다.
미국은 3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캐나다, 호주와 접전을 치렀고, 세르비아를 29점 차로 대파했다.
스티브 커 감독은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2명의 선수 모두(대표팀에서 낙마한 카와이 레너드 포함)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스타팅 멤버를 짜기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했다.
3차례 평가전에서 미국은 커리, 르브론, 그리고 엠비드를 스타팅 멤버로 기용했다. 리그에서 이름값, 기량, 명성을 고려하면 당연한 선택이다.
그리고 앤서니 데이비스는 뱀 아데바요와 함께 벤치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엠비드는 계속 부진하다. 평가 2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는 유일하게 코트 마진이 마이너스였다. 29점 차로 대승을 거둔 세르비아전에서도 엠비드는 부진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엠비드는 시즌 막판 부상 여파가 있다. 또 커리, 르브론과 조합의 측면에서 맞지 않는다. 게다가 에드워즈 등의 트랜지션 스피드에서 뒷받침이 되지 못하고 있다. 부진한 이유들'이라고 했다.
반면, 데이비스는 강력하다. 3차례 평가전에서 엠비드보다 확실히 나은 모습이었다. 공수에서 모두 그랬다. 페인트 존을 완벽하게 장악하면서 미국의 핵심 동력이 됐다.
때문에 미국 현지에서는 미국 드림팀의 스타팅 멤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CBS스포츠는 ''엠비드는 샷 크리에이팅을 창조할 수 있는 선수다. 자신이 에이스로 뛰고 있는 NBA 리그에서는 확실한 강점이다. 하지만 미국 드림팀에서는 그럴 필요성이 적다. 공격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블록슛, 속공 가담 등 세부적 강점을 가진 선수들이 더욱 가치가 있다. 데이비스는 2대2 공격에서 좀 더 공간을 창출할 수 있고, 3초 룰이 없는 FIBA룰에서 세로 수비의 위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
단, 엠비드와 데이비스의 스타팅 멤버 체인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진 않았다.
이 매체는 '미국 드림팀이 엠비드를 데려오는 과정에서 무언의 약속이 있을 수 있다. 그 부분은 아직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를 벤치에 앉히면 라커룸이 분열될 위험이 있다. 스티브 커 감독은 모든 라인업을 최적화할 필요는 없다. 어떤 선수가 나와도 일정 이상의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게 드림팀 로스터의 무서운 점이다. 엠비드를 스타팅 멤버로 기용하면 라커룸 화합을 유지한다면, 이것만으로 충분히 효과적 라인업이 된다. 게다가 데이비스는 현 시점 어떤 시점에 나와도 괜찮다는 마인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