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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아껴야 산다.'
막판까지 너무 치열한 바람에 후유증이 컸다. LG는 최종전에서 최고 용병 아셈 마레이를 부상으로 잃었고, 급히 대체 용병을 영입해 4강을 맞았지만 6강을 거쳐 올라 온 SK에 3연패로 물러났다. 이 사례는 큰 교훈을 남겼다. LG 조상현 감독과 선수들은 지금도 '작년의 악몽'을 잊지 못하고 있다. 2위를 확정과 함께 구단 역대 9년 만의 10연승을 달린 조상현 감독은 최다 연승 기록이 남았음에도 "작년의 전철을 되풀이 할 수 없다. 선수들 부상 관리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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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마와 박무빈의 복귀를 6강전에 맞추는 대신 24일부터 부상에서 복귀한 필리핀 선수 옥존, 최진수 김태완 등 식스맨 자원의 경기력 향상과 4번(파워포워드) 전술의 부분적인 변화를 테스트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게 조동현 감독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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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6경기를 남겨 놓고 일찌감치 정규 우승을 확정한 원주 DB는 이후 지금까지 2승3패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팀답지 않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PO를 위한 '페이스 조절'이기 때문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
한 구단 관계자는 "정규리그 종료 후 4강 직행팀은 2주 휴식이지만 6강팀은 사흘밖에 안된다"면서 "가능하면 선수를 아껴야 한다. '큰그림(PO)'을 포기하면서까지 '눈앞의 재미'를 선사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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