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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스타' 이정현 막판 대활약, 고양 소노 한국가스공사에 극적인 역전승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4-03-17 17:07


'판타지스타' 이정현 막판 대활약, 고양 소노 한국가스공사에 극적인 역전…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에이스' 이정현이 경기 막판 MVP급 집중력을 앞세워 고양 소노에 극적인 재역전승을 선물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경기 막판 연속 9득점을 쏟아내며 희박했던 역전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버렸다. 가히 '판타지스타'급 활약이었다.

소노는 1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를 -대-로 물리쳤다. 이정현이 35점(3점슛 4개)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이 3점슛 4개 포함해 36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으나 경기 막판 이정현의 미친 활약을 막지 못했다.

1쿼터는 대등한 접전이었다. 소노는 민기남 김민욱 함준후의 3점포로만 쿼터 초반 득점을 채웠다. 이에 맞선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이 3점포 2방 등으로 혼자서 연속 12점을 넣으며 맞섰다. 이후 신주영과 김낙현 등이 3점포로 니콜슨을 보조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2-24로 뒤지던 종료 1초전 차바위의 2점슛이 터지며 24-24로 대등하게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 한국가스공사가 역전을 만들었다. 26-29로 뒤지던 7분45초 경 김낙현의 3점포로 동점을 만든 뒤 니콜슨과 벨란겔, 니콜슨의 덩크가 연달아 터지며 35-29로 리드했다. 소노는 이정현의 2점슛과 3점슛을 앞세워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45-43으로 쫓긴 종료 10초전 김낙현이 3점슛을 터트리며 48-43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전반을 근소하게 뒤진 소노는 3쿼터에 치나누 오쿠아누와 이정현의 내외곽포를 앞세워 6분23초를 남기고 53-51로 재역전을 만들었다. 소노가 64-61로 앞선 채 4쿼터에 들어갔다. 그러나 리드는 금세 뒤집혔다.

4쿼터 분위기는 한국가스공사가 주도했다. 7분25초를 남기고 신승민의 2점슛으로 67-66으로 역전한 뒤 베테랑 차바위의 3점슛이 터졌다. 이때부터 한국가스공사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간 듯 했다. 니콜슨과 신주영까지 3점포를 날리며 3분40초를 남기고 76-68로 달아났다. 이어 2분10초를 남기고 니콜슨의 3점포로 81-73을 만들었다.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이정현의 미친 활약이 이어졌다. 이정현 혼자 한국가스공사의 내외곽을 휘저으며 연달아 9점을 쏟아냈다. 결국 4.8초를 남기고 골밑을 돌파해 얻어낸 자유투 2개까지 넣어 82-81을 만들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작전 타임 후 벨란겔의 플로터 슛으로 재역전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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