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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에이스' 이정현이 경기 막판 MVP급 집중력을 앞세워 고양 소노에 극적인 재역전승을 선물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경기 막판 연속 9득점을 쏟아내며 희박했던 역전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버렸다. 가히 '판타지스타'급 활약이었다.
2쿼터 초반 한국가스공사가 역전을 만들었다. 26-29로 뒤지던 7분45초 경 김낙현의 3점포로 동점을 만든 뒤 니콜슨과 벨란겔, 니콜슨의 덩크가 연달아 터지며 35-29로 리드했다. 소노는 이정현의 2점슛과 3점슛을 앞세워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45-43으로 쫓긴 종료 10초전 김낙현이 3점슛을 터트리며 48-43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전반을 근소하게 뒤진 소노는 3쿼터에 치나누 오쿠아누와 이정현의 내외곽포를 앞세워 6분23초를 남기고 53-51로 재역전을 만들었다. 소노가 64-61로 앞선 채 4쿼터에 들어갔다. 그러나 리드는 금세 뒤집혔다.
하지만 이때부터 이정현의 미친 활약이 이어졌다. 이정현 혼자 한국가스공사의 내외곽을 휘저으며 연달아 9점을 쏟아냈다. 결국 4.8초를 남기고 골밑을 돌파해 얻어낸 자유투 2개까지 넣어 82-81을 만들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작전 타임 후 벨란겔의 플로터 슛으로 재역전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