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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종료 2분을 남기고 오른쪽 측면 3점슛 외곽에 서 있던 수원 KT 문정현의 손에서 높은 포물선 궤적이 흘러 나왔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97-98로 무섭게 추격해 온 긴박한 상황. 하지만 문정현의 릴리스 포인트는 흔들림이 없었다. 손끝을 떠난 공은 그대로 림을 통과했고, 그 순간 승리의 여신은 KT를 향해 미소지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후반 매섭게 추격했다. 전반을 48-56으로 뒤진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 프림의 득점력과 이우석 함지훈의 3점포를 앞세워 2분7초 반에 57-5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KT는 한희원과 정성우의 3점슛으로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이어 배스의 쿼터 막판 연속 6득점에 종료 직전 터진 문정현의 3점포로 다시 84-79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는 접전이었다. 배스와 하윤기의 득점으로 KT가 리드를 벌렸지만, 쿼터 중반 현대모비스 신민석의 연속 3점포와 프림의 자유투로 1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문정현이 2분을 남기고 3점포를 가동하며 101-97을 만들었고, 배스의 골밑 득점까지 터지며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