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종료 2분을 남기고 오른쪽 측면 3점슛 외곽에 서 있던 수원 KT 문정현의 손에서 높은 포물선 궤적이 흘러 나왔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97-98로 무섭게 추격해 온 긴박한 상황. 하지만 문정현의 릴리스 포인트는 흔들림이 없었다. 손끝을 떠난 공은 그대로 림을 통과했고, 그 순간 승리의 여신은 KT를 향해 미소지었다.
KT가 현대모비스의 무서운 뒷심을 가까스로 따돌리고, 파죽의 6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14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103대99로 꺾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후반 매섭게 추격했다. 전반을 48-56으로 뒤진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 프림의 득점력과 이우석 함지훈의 3점포를 앞세워 2분7초 반에 57-5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KT는 한희원과 정성우의 3점슛으로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이어 배스의 쿼터 막판 연속 6득점에 종료 직전 터진 문정현의 3점포로 다시 84-79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는 접전이었다. 배스와 하윤기의 득점으로 KT가 리드를 벌렸지만, 쿼터 중반 현대모비스 신민석의 연속 3점포와 프림의 자유투로 1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문정현이 2분을 남기고 3점포를 가동하며 101-97을 만들었고, 배스의 골밑 득점까지 터지며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편, 고양 소노는 이날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홈경기에서 3점슛 6방으로 개인최다 42득점을 기록한 이정현을 앞세워 95대77로 승리하며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