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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ON]리바운드→키다리 삼촌, 3대3 男 농구대표팀 '노메달'로 대회 마감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3-10-02 01:20 | 최종수정 2023-10-02 01:20


[항저우ON]리바운드→키다리 삼촌, 3대3 男 농구대표팀 '노메달'로 대…
사진=연합뉴스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남자 3대3 농구대표팀의 도전이 막을 내렸다.

강양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3대3 농구대표팀은 1일 중국 저장성 후저우의 더칭 농구 코트에서 열린 대회 3위 결정전에서 몽골에 20대21로 패했다. 한국은 앞서 열린 대만과의 4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 17대18로 패해 결승행이 좌절됐다. 선수들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패하며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3대3 농구는 먼저 21점을 채우는 팀이 승리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 서명진(울산 현대모비스·1m87) 김동현(부산 KCC·1m90) 이두원(수원 kt·2m4) 이원석(서울 삼성·2m7)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몽골과의 경기에선 높이에어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였다. 한국의 평균 신장은 1m97, 몽골의 평균 높이는 1m85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몽골은 외곽을 압도하며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


[항저우ON]리바운드→키다리 삼촌, 3대3 男 농구대표팀 '노메달'로 대…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거친 몸싸움을 펼쳤다. 이두원 이원석이 경기 시작 2분여 만에 덩크를 하나씩 꽂아 넣었다. 하지만 직후 실책을 범하며 분위기가 내려앉았다. 몽골의 미그말수렌 을지오르시크에게 2점 3개를 연속으로 내줬다. 한때 4-11로 끌려갔다. 한국은 차곡차곡 골밑 득점을 쌓으며 11-12로 따라붙었다. 몽골은 바트조리그 수크바트가 연속 득점했다. 격차가 다시 12-16으로 벌어졌다. 한국은 종료 직전 20-20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으나, 결승 컷인 득점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뒤 강 감독은 "우리가 3대3 농구를 조금만 더 경험했으면 오늘 같은 경기는 없었을 것이다. 3대3 농구도 결국 전문적인 영역이다. 보다시피 여준석(곤자가대) 이현중(일라와라) 선수가 왔으면 금메달을 땄을 거다. 그러나 그건 다 지난 일이다. 열심히 해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굉장히 잘한 선발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항저우ON]리바운드→키다리 삼촌, 3대3 男 농구대표팀 '노메달'로 대…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3/
한편, 이번 대표팀은 여러모로 관심을 받았다. 강 감독은 11년 전 어려움 속에서도 부산중앙고를 이끈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다. 2012년 전체 선수 6명 만으로 전국 고교농구대회에 출전했다가, 1명이 다쳐 남은 5명으로 교체 한번 없이 결승까지 뛰는 일도 있었다. 결승에서는 당대 최강 용산고에 졌다. 이 내용은 최근 영화 '리바운드'로 각색돼 나왔다.

이원석은 지난달 23일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키다리 삼촌'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는 2011년생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문강호를 '목말' 태우고 등장했다. 문강호는 이번 대회에 나선 태극전사 중 두 번째로 어리다. 1m45의 문강호는이원석 '목말'에 환한 웃음을 지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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