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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한국 여자농구의 2024년 파리올림픽 진출이 좌절됐다.
A조에 속한 한국은 1차전부터 완전히 꼬였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뉴질랜드에 64대66, 덜미를 잡혔다. 레바논을 잡은 뒤 중국과 연장 혈투를 치렀지만, 아깝게 패했다.
결국 A조 3위로 B조 2위 호주와 4강 진출 결정전을 치러야만 했다. 만약, 조 2위였다면 훨씬 수월했던 필리핀과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경기내용도 문제였다. 중국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이경은은 초반 연속 5득점. 박지현의 레이업슛으로 7-6으로 리드. 하지만, 이후 호주의 강력한 수비로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김단비가 1쿼터 종료 3분을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한국은 '마의 7점'을 지날 수 있었다. 반면 호주는 테스 매드겐, 다르시 가빈 뿐만 아니라 고른 득점으로 24-10까지 달아났다.
결국 31-16, 15점 차 리드를 당하면서 1쿼터 종료.
2쿼터 역시 달라지지 않았다. 박지수의 미드 점퍼와 강이슬의 3점포가 터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박지수는 호주의 장신 숲에 막히면서 골밑 지배력이 떨어졌고, 강이슬은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박지현이 고군분투했지만, 추격의 실마리를 찾기는 어려웠다. 3쿼터부터 한국은 이소희 진 안 양인영 등 벤치 멤버를 투입시켰다. 단순히 주전들의 체력 조절을 위한 교체가 아니라,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백업진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3쿼터 한때 15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주전들은 투입되지 않았다. 3쿼터 71-54, 17점 차의 호주 리드. 4쿼터에서도 주전들은 투입되지 않았다. 양인영 신지현 이소희 김진영 안혜지 등이 나섰다. 백업진에 기회를 준다는 의미도 있을 수 있지만, 벤치에서 경기 포기가 너무 빠르다는 비판의 시선도 있을 수 있다.
경기내내 한국은 호주의 강한 몸싸움과 거친 압박에 고전했다. 게다가 호주는 미스매치를 앞세운 골밑 돌파로 한국의 수비를 쉽게 쉽께 깨뜨렸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