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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팀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센터 박지수가 드디어 선수단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박지수는 그동안 공황장애로 인해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에서 이탈, 치료에 전념해 왔다. 이로 인해 지난 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KB스타즈는 디펜딩 챔프의 저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물론 당장 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달 중순 팀으로 돌아온 후 현재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수준이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근육이 많이 빠져 있어 3~4라운드에 나설지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팀의 입장에서 절대 무리하게 투입할 생각은 없다. 그래도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어 분명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희망적인 얘기를 전했다. 오는 12월 26일 경기를 마친 후 올스타전 브레이크로 20일 가까이 리그가 중단된 후 내년 1월 14일에 4라운드가 재개되는데, 만약 이 때부터 박지수가 합류한다고 해도 현재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승리는 연패를 끊기 위한 열망이 큰 하나원큐의 차지였다. 하나원큐는 70대66으로 역전,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지긋지긋한 개막 8연패의 터널을 벗어났다. KB로선 김민정의 부재에다 주포 강이슬이 3쿼터 초반 허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공백이 컸다.
하나원큐는 54-62로 뒤진 4쿼터 중반부터 상대를 5분 가까이 무득점으로 묶고 정예림 김애나 신지현이 내외곽에서 연속 14득점을 합작했다. 정예림과 신지현이 각각 18득점을 책임졌고, 김애나가 17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