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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사실상 승패는 2쿼터 중반에 결정됐다. 청주 KB 스타즈는 강했다.
난적 우리은행을 꺾은 KB는 시즌 초반 활동력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체력이 올라오면서 활동력이 좋아졌다.
객관적 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박지수 강아정 뿐만 아니라 김민정이 맹위를 떨친다. 염윤아가 부상에서 돌아왔다. 수비가 강화됐다. 핵심 전력이 탄탄해지면서 최희진 허예은 김소담 등도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전력 자체가 열세였다. 이 점을 감안하더라도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박지수 더블팀과 거기에 따른 봉쇄는 어느 정도 됐다. 박지수는 전반 5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 이상이 없었다.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KB는 강아정 김민정 등 평균 신장의 우위를 활용했다. 수비에서 빛을 봤다. 박지수를 중심으로 강한 활동력으로 BNK를 압박했다.
1쿼터 30-17, 13점 차. 점점 벌어졌다. 박지수의 2쿼터 첫 득점. 최희진이 3점포, 그리고 염윤아가 득점을 올렸다. 20점 차.
결국 전반은 56-30, 사실상 BNK는 전의를 상실했다. KB는 올 시즌 전반 최다 득점.
3쿼터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구 슬은 무리한 플레이로 공격 실패. 상대 속공마저 허용했다. 3쿼터 7분을 남기고 62-32, 30점 차가 났다.
높이에서 뒤진 팀이 트랜지션에서도 좋지 않았다. 반면, KB는 박지수를 중간중간 교체하면서도 흐름이 이어졌다. 김소담 강아정 염윤아 김민정 등이 중심을 잡으며 오히려 BNK를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박지수는 3쿼터 중반 3점포까지 가동하며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4쿼터 벤치에서 농구를 즐겼다. 간만에 푹 쉰 박지수. 19분26초만을 뛰며 15득점, 14리바운드 더블-더블.
KB는 6연승으로 13승3패,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조직력, 트랜지션이 강화되며 더욱 강해진 KB다. 반면 BNK는 9연패 이후 하나원큐에 승리를 거뒀지만, KB전 대패로 한계를 드러냈다. 4승13패로 최하위. 청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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