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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결승 진출 실패에도 희망을 본 안양 KGC.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리빌딩이 완료된 앞선이다. 가드 라인 이재도-변준형 콤비와 스몰 포워드 포지션의 문성곤-전성현 라인이 이번 대회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전 우승을 이끌었던 박찬희(인천 전자랜드) 이정현(전주 KCC) 등의 공백을 채울 수 있게 됐다.
이재도와 변준형은 신인드래프트와 트레이드를 통해 김 감독이 야심차게 데려온 자원들. 이재도가 지난 시즌 상무 전역 후 복귀하며 이번 시즌 제대로 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재도가 1번 포인트가드, 변준형이 2번 슈팅가드로 뛰는데 두 사람은 위치를 맞바꿔 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재도의 경우 공격력이 좋은 가드인데, 이번 대회 예선 두 경기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줬다.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첫 경기서 18득점, 창원 LG전에서 15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득점력에 비해 경기 리딩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김 감독은 아예 그의 장점을 살려 득점에 특화된 공격형 가드로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 변준형 역시 빠른 돌파와 속공 처리, 그리고 정확한 외곽슛을 갖췄다. 승부처 경기 조율 능력만 두 사람이 조금 키운다면, 우승에 도전하기 충분한 가드진이 될 수 있다.
이재도와 전성현이 1991년생으로 29세다. 문성곤은 27세, 변준형은 이제 24세밖에 안됐다. 변준형은 군대를 다녀와야 하지만, 어찌됐든 이 선수들이 KGC에서 향후 4~5년은 전성기를 누릴 수 있다. 이번 정규 시즌에서 이 선수들이 제대로 잠재력을 폭발시킨다면 KGC는 우승 도전 뿐 아니라 향후 수년간 강팀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김 용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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