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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매치 토론토-보스턴, 승패를 뒤흔들 10가지 체크 포인트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0-08-30 13:46


토론토와 보스턴의 동부 4강전은 혈투가 예상된다. 10개의 관전 포인트.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마이클 조던이 중심이 된 구단주들의 전폭적 선수 입장 지지와 거기에 따른 수용으로 리그가 극적으로 재개된 NBA 플레이오프.

동, 서부 4강에서 가장 주목받는 시리즈는 토론토 랩터스와 보스턴 셀틱스다.

객관적 전력은 용호상박. 올랜도 버블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경기력, 철저한 공수 밸런스와 조직적 플레이는 두 팀의 장점이다. 여기에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닉 널스 토론토 감독과, 젊은 지략가 중 최고로 평가받는 브래드 스티븐슨 보스턴 감독의 지략대결도 있다. 때문에 강력한 혈투가 벌어질 것으로 현지에서도 예상하고 있다.

CBS스포츠는 30일(한국시각) '보스턴과 토론토의 시리즈의 승패를 가를 10가지 의문점'이라고 기사를 보도했다.

첫번째는 토론토 외곽 에이스 카일 라우리의 발목 부상이다. 그는 8강 브루클린 4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다. 1차전 출전이 가능하지만, 좋은 컨디션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

여기에 토론토는 라우리와 프레드 밴블릿이라는 매우 좋은 가드를 가지고 있지만, 제 3의 가드는 부족하다. 게다가 라우리는 리그에서 가장 저평가받는 선수 중 하나로, 그가 빠지만, 전체적 팀 디펜스가 흔들릴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두번째 고든 헤이우드의 부재다. 보스턴에서 헤이우드의 존재감은 상당히 크다.

일단 볼이 없는 상황에서 내외곽 안정적 득점을 할 수 있다. 게다가 2대2, 3대3 공격에서 매우 좋은 패서다. 보스턴은 헤이우드의 대체 카드로 마커스 스마트를 쓰고 있다.


단, 스마트가 주전 라인업으로 올라오면 보스턴의 벤치는 더욱 약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제이슨 테이텀, 켐바 워커 등 1대1에 강한 선수가 있지만, 헤이우드가 없기 때문에 수비 분산 효과가 그만큼 떨어진다.

세번째는 토론토의 하프코트 오펜스(세트 오펜스)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 우승팀이다. 카와이 레너드가 떠났지만, 공백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부작용은 당연히 있다. 세트 오펜스 성공률이 리그 8위에서 16위로 떨어졌다. 보스턴의 하프코트 오펜스 수비력은 올 시즌 리그 4위다. 때문에 세트 오펜스에서 토론토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이번 시리즈의 강력한 변수가 된다.

네번째는 보스턴의 픽 앤 롤 오펜스와 거기에 대한 토론토의 대응이다. 보스턴은 워커와 테이텀을 중심으로 매우 효율적 2대2 공격을 한다. 하지만, 토론토는 2대2 수비에서 리그 두번째로 좋은 수비 성공률을 보인다. 올 시즌 독창적 디펜스 전술을 보였던 닉 널스 감독은 당연히 보스턴의 이런 2대2 공격에 대해 여러가지 대응책을 제시할 것이다. 특히 워커와 테이텀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면서 2대2 공격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수비의 틀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5번째는 프레드 밴블릿의 3점슛 성공률이다. 8강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에서 '비상식적'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무려 55.9%였다. 단, 보스턴의 외곽 수비는 상당히 강력하다. 밴블릿의 슈팅 감각을 떨어뜨리는 게 보스턴 입장에서는 상당히 중요하다.

6번째는 보스턴 외곽 에이스 켐바 워커의 약한 수비다. 워커는 보스턴 공격의 핵심이다. 하지만 수비는 약하다. 라우리와 밴블릿 중 하나를 막아야 한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워커의 수비 약점을 두드러지게 만들면서, 보스턴의 '워커 기용 딜레마'를 가중시켜야 한다. 즉, 토론토는 수비가 약한 워커를 상대로 공격을 집중할 수 있고, 이 부분을 보스턴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이번 시리즈 승패의 결정적 요소 중 하나다.

7번째로 보스턴의 벤치 활용폭이다. 상대적으로 보스턴의 식스맨들은 토론토보다 약하다. 로메로 랭포드, 에네스 칸터, 로버트 윌리암스 등이 제 역할을 해야 하는데, 토론토와의 벤치싸움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가 승패의 변수다.

8번째는 토론토의 속공이다. 올 시즌 밀워키 다음으로 가장 많은 속공을 기록한 토론토다. 특히, 파스칼 시아캄을 중심으로 한 토론토의 속공 능력은 보스턴의 수비를 무너뜨릴 최적의 공격 카드다. 보스턴이 토론토의 트랜지션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제어하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9번째로 OG 아누노비가 제이슨 테이텀을 어떻게 수비하느냐다. 아누노비는 리그에서 르브론 제임스를 가장 효율적으로 수비할 수 있는 선수 중 하나다. 그만큼 뛰어난 운동능력과 좋은 스텝으로 강력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양팀은 매우 좋은 선수들은 많지만, 경기를 지배할 슈퍼스타는 없다. 단, 올 시즌 테이텀은 그 정도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즉, 양팀 통틀어 테이텀은 경기를 지배할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다.

테이텀의 득점 폭발을 토론토는 아누노비가 막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보스턴이 상당히 유리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양팀 감독의 지략대결이다. 최소 6차전까지 갈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현지에서 토론토가 객관적 전력이 미세하게 앞서있다고 평가하지만, 보스턴도 만만치 않다.

중요한 것은 상대 공수 전술에 대한 상대 감독의 빠른 대처다. 분명, 1차전과 4차전의 포메이션이나 전술은 달라질 것이다. 더 나아가 하프타임 이후 전술이 변화될 가능성도 높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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