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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혁의 이슈분석] FA 이대성의 안갯속 행보, 그의 시장 가치는?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0-04-22 17:07


이대성. 사진제공=KBL

5월1일부터 FA 시장이 열린다. 벌써부터 물밑 신경전은 치열하다.

폭풍 속의 고요함이 느껴진다.

FA 시장 최대어는 이대성과 장재석이다. 가장 매력적인 것은 보상선수가 없다는 점이다.

이대성의 연봉은 1억9500만원. 장재석은 1억6000만원이다.

매력적인 선수들도 여럿 있다. 일단 가장 '핫'한 선수는 유병훈이다. 보상선수가 없고, 연봉은 1억2000만원이다. 31세의 듀얼 가드로 다재다능하다. 안정감이 있다.

전자랜드 김지완도 있다. 연봉 2억8000만원이다. 단, 보상 선수를 줘야 하는 FA다. 김현호(1억원) 장민국(7000만원) 최승욱(7000만원) 김창모(7450만원) 김민구(3500만원) 박경상(1억3000만원) 등도 관심이 많다.

장재석은 빅맨의 이점, 유병훈은 비교적 낮은 연봉에 비보상 FA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많은 구단의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유병훈의 경우 '3~4개 팀을 제외하면 대부분 원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실력적면에서는 이대성이 최고 FA다.


국가대표 출신 가드다. KCC에서는 부진했지만, 모비스 시절 챔프전 MVP를 차지했다. 공수 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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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의 행보는 안갯속이다. 일본, 호주 등 해외 진출설까지 나온다.

국내 구단 중 관심있는 구단은 있다. KT, LG, 오리온 등이 이대성의 영입에 대해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뛰었던 KCC도 "일단 이대성의 의사를 확인해 보겠다. 잡을 수 있으면 잡는 게 방침"이라고 표면적으로 말했다.

물론 변수는 많다. 일단 샐러리캡이다.

FA 시장가치는 가변적이다. 해당 선수의 기량이 기본 베이스이긴 하지만, 원하는 구단들의 경쟁 여부에 따라서 몸값은 달라진다. 모든 FA에 해당되는 얘기다.

때론 경쟁이 과열되면서 기존 가치에 비해 몸값이 폭등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위험도도 있다. KCC 시절 이정현과 공존에서 문제점이 나타났다. 볼 소유가 많은 편이고, 잔실수들이 있다. 이대성의 숙제이기도 하다.

때문에 몇몇 구단에서는 '이대성 사용법이 까다롭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이런 변수를 충분히 고려한다고 해도 이대성이 팀 전력을 스텝 업 할 수 있는 확실한 '카드'인 것은 맞다. 기본적으로 수비 클래스가 리그 가드 중 최상급이다. 단신 외국인 선수를 가장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는 선수다.

게다가, KCC에서 부진은 이유가 있었다. 이정현의 좋지 않은 몸 상태, 손발을 맞추지 못하고 시즌 도중 트레이드가 됐다. 이대성의 몸상태도 좋은 편은 아니었다.

팀 호흡이 어긋날 가능성이 높았던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즉, 이대성의 기량은 리그 최상급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 상황에서 이대성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틀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이대성 영입을 원하는 구단의 숙제가 될 수 있다. 이대성 역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약점(공격에서 시그니처 무브가 없다. 확실한 공격 루트가 부족하다. 때문에 공수에서 리그 최상급 기량을 갖추고 있지만, 팀 조직력과 약간 삐걱거릴 수 있는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도 보충해야 한다.

단, 이런 조건이 충족될 경우, 팀 전력 자체가 1~2단계는 업그레이드가 된다. 폭발력 측면에서는 이대성을 따라갈 FA가 없다.

이대성의 시장 가치는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관측하기가 쉽지 않다. 'KT가 이대성 영입에 돌입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2~3개 구단이 이대성의 영입에 대해 적극적 고려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과연 이대성을 잡는 팀은 어디가 될까. 상당히 흥미진진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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