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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러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사고도 칠까?
한 시즌이 종료되가는 시점, BNK의 첫 시즌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일단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고 해도 무방하다. 1라운드 5경기 전패를 하는 등 초반에는 애를 먹었다. 그러나 안혜지, 진 안 등 젊은피들이 기량을 꽃피우며 어떤 팀도 쉽게 볼 수 없는 다크호스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8일 열린 청주 KB스타즈전. 박지수가 빠졌다지만 KB스타즈는 아산 우리은행과 우승을 다투는 강팀이다. 그런 KB스타즈를 78대60으로 완파했다. 올시즌 KB스타즈에 두 번이나 이겼다. KB스타즈에 2승 이상을 기록한 팀은 우리은행(4승2패)을 제외하고는 BNK가 유일하다.
100% 만족은 못하겠지만, 의미있는 기록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BNK에 이번 시즌 가장 큰 아쉬움을 꼽으라면 홈 성적. 2월까지 원정에서 7승7패를 하는 동안, 홈에서 1승10패로 처절하게 당했다. 1승도 2라운드에서 우리은행을 상대로 거둔 믿기 힘든 승리였다. 그 아쉬움을 털어내려는 듯, 3월 들어 열린 홈 2연전에서 인천 신한은행과 KB스타즈를 연파하며 첫 홈 연승을 달렸다.
이 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도 키웠다. WKBL은 3위팀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2주간의 휴식기 전 BNK의 성적은 10승 17패. 3위 신한은행과 한 경기 차이다. 아직 시즌 종료까지 세 경기가 남아있어, 휴식기 전 상승세를 잘 유지해 남은 경기를 치른다면 창단 첫 시즌 플레이오프행도 꿈은 아니다.
물론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강팀들을 상대로 예상 밖 승리를 거두고 상승세를 타야할 흐름에, 다음 경기 더 수월한 상대를 만나 힘도 못쓰고 지는 패턴이 반복됐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 힘싸움으로는 밀리지 않지만, 승부처에서 경험 부족을 드러내는 경우가 허다했다.
외국인 에이스 다미리스 단타스 의존증도 버려야 한다. 남은 시즌 뿐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라도 꼭 해결해야 할 숙제다. 국내 선수들이 더욱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주도적으로 풀어나가야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언제까지 단타스와 함께 농구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도 희망적인 건 이번 시즌을 통해 안혜지, 진 안, 구 슬, 노현지 등 주축 선수들이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 이들이 여지껏 치러보지 못한 플레이오프 큰 경기 경험까지 더한다면 BNK는 다음 시즌 더 발전될 가능성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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