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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이상 실전 경기를 가지지 않았던 KB스타즈의 부족한 경기 감각은 기우에 불과했다.
또 KB스타즈는 쏜튼이 3점포 4개를 포함해 26득점, 그리고 박지수가 매 쿼터 점수를 꼬박꼬박 넣으며 역시 26득점으로 두 선수만으로 52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삼성생명이 거칠게 쫓아올 때 알토란 같은 3점포로 추격권을 벗어나게 한 강아정 역시 20득점으로 뒤를 강하게 받쳤다. 가드 심성영의 3점포 3개를 포함한 11득점, 주전들에게 수비가 몰렸을 때 과감하게 골밑으로 접근한 식스맨 김민정의 8득점도 값진 점수였다.
KB는 무려 97득점에 이른 공격도 뛰어났지만 삼성생명의 주포를 막는 수비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를 휘저었던 삼성생명 김한별을 12득점으로 묶은 것이 컸다. 김한별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당한 코뼈 부상의 후유증에다 체력 고갈, 그리고 마크맨 강아정의 강한 압박과 순간적인 협력수비에 완벽한 득점 찬스를 잘 잡아내지 못하며 2점포 성공률이 25%에 그칠만큼 좋지 못했다. 주 득점원인 박하나 역시 7개의 3점슛 시도에 2개만 성공할만큼 감각이 좋지 못했다. 경기 감각은 괜찮았지만, 3차전까지 혈전으로 치러낸 플레이오프의 후유증이 커 보였다. 이주연과 윤예빈 등 플레이오프나 정규시즌에서 큰 힘을 보탰던 신예들이 챔프전이라는 큰 무대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한 것도 대량 실점의 원인이 됐다. 다만 베테랑 김보미가 2쿼터에서 고비 때마다 3점포 4방으로 큰 힘을 보탰고, 플레이오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하킨스가 3쿼터 내외곽을 휘저으며 18득점 등 총 26득점으로 제 역할을 해낸 것은 그나마 2차전을 기대케 하는 요소가 됐다.
청주=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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