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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승패의 열쇠는 마커스 랜드리가 쥐고 있었다.
초반은 SK가 좋았다. 속공이 연달아 나왔고, 극도로 부진했던 쏜튼도 2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으면서 힘을 보탰다. 하지만, KT는 끈질겼다.
접전이 이어지던 4쿼터. KT의 해결사 랜드리가 나서기 시작했다. 그의 특기 중 하나는 정확한 3점포다. 하지만, 이날은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더블팀이 붙으면 외곽으로 적절히 빼줬다.
결국 양홍석의 3점포와 랜드리의 잇단 골밑 돌파, 그리고 중요한 시점에서 김영환의 1대1 돌파가 승부를 갈랐다. SK는 공격의 활로를 제대로 찾지 못했다. KT의 지역방어에 외곽에서 슛을 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했다. 변기훈을 투입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서머스가 미드 레인지에서 점프슛을 터뜨렸지만, 시너지 효과는 없었다. 또 하나, KT의 활동력이 SK를 압도했다. 공수의 리바운드 경합에서 KT가 확실히 우세했다.
결국, 확실한 에이스 랜드리를 앞세운 KT가 승부처의 승자가 됐다. 경기 전 KT 서동철 감독은 "랜드리는 언제나 믿음직한 선수"라고 했다. 확실히 풍부한 경험과 농익은 기술, 그리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팀 승리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 뭔지 알고 있는 탁월한 농구센스였다. SK의 수비 약점을 적절히 공략하면서도, 팀 동료들의 움직임을 체크했다. 결코 무리하지 않았다. 더블팀이 붙으면 적절히 외곽으로 패스를 연결했다. 강한 마크가 있었지만, 흥분하지도 않았다. 해결사의 힘을 보여준 경기였다. 잠실학생체=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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