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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요르단 완파, 이정현 19득점, 승리 원동력은 완벽한 수비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8-12-03 07:00


라건아의 덩크 장면. 한국 대표팀은 라건아의 의존도를 최소화하면서 강력한 수비를 보였다. 이정현과 양희종 오세근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사진제공=대한농구협회

한국이 요르단을 대파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남자농구대표팀은 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2라운드 E조 경기에서 요르단을 88대67로 완파했다. 한국은 9승2패를 기록하며 조 3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전반은 팽팽했다. 양팀 모두 수비의 압박 강도를 늦추지 않으면서 힘 대결을 이어갔다.

1쿼터에 한국은 적절한 선수교체로 힘을 아꼈다. 4분18초를 남기고 이대성과 이승현(오세근 양희종 아웃)을 투입했고, 2분25초를 남기고 박찬희와 임동섭(이정현 김선형 아웃)을 넣었다. 상대에 혼란을 주고, 후반 체력전을 대비하려는 움직임이었다. 교체된 이대성과 임동섭이 3점포를 터뜨리면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2쿼터에 이정현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특유의 절묘한 헤지 테이션 드리블로 요르단 골밑을 공략했다. 수비 압박 강도를 계속 유지했다. 요르단 역시 만만치 않았다. 다 터커를 중심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으면서, 강한 파워로 압박했다. 골밑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해프닝도 있었다. 심판의 잘못이었다. 김종규가 자유투를 얻었다. 1구 성공, 2구 실패. 이때 심판은 수비자 자유투 바이얼레이션을 불었다. 하지만 시그널은 리바운드하던 요르단의 파울. 때문에 오세근이 자유투를 쐈다. 그런데 뒤늦게 자유투 바이얼레이션으로 정정했다. 심판의 논리에 따르면 김종규가 쏴야 하는 자유투를 오세근이 쐈다. 요르단에 오히려 자유투 1개와 공격권을 줬다. 결국 전반은 32-30, 2점 차 한국의 리드.

3쿼터 한국은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풀코트 3-2 지역방어를 기습적으로 사용했다. 요르단 수비는 당황해 하면서 실책을 연발. 점점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4쿼터, 한국은 아껴뒀던 힘을 풀가동했다. 강력한 압박으로 요르단 수비의 실책을 유도했다. 요르단은 24초 공격 제한 시간이 두 차례나 걸렸고, 트레블링 실책을 저질렀다. 압박과 트랩이 적절하게 조화된 강력한 디펜스였다.


공격에서는 요르단의 에너지가 현격히 떨어졌다. 이정현은 3점포, 골밑 돌파, 2대2 공격 등을 날카롭게 펼치면서 요르단 수비를 초토화시켰다. 결국 요르단은 4쿼터 7분 동안 5득점에 그쳤다.

경기종료 3분을 남기고 이승현의 3점포로 74-51, 23점 차까지 스코어가 벌어지자, 김상식 감독은 두경민 정효근 박찬희를 내세우며 여유까지 보였다. 이정현이 19득점, 김선형이 10득점, 라건아가 13득점, 오세근이 9득점을 올렸고, 양희종(6득점)은 요르단 에이스 다 터커를 밀착 마크하면서 승리에 공헌했다. 진정한 힘을 보여준 한국의 후반 경기력이었다. 김상식 감독의 경기 플랜도 훌륭했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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