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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요르단을 대파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1쿼터에 한국은 적절한 선수교체로 힘을 아꼈다. 4분18초를 남기고 이대성과 이승현(오세근 양희종 아웃)을 투입했고, 2분25초를 남기고 박찬희와 임동섭(이정현 김선형 아웃)을 넣었다. 상대에 혼란을 주고, 후반 체력전을 대비하려는 움직임이었다. 교체된 이대성과 임동섭이 3점포를 터뜨리면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2쿼터에 이정현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특유의 절묘한 헤지 테이션 드리블로 요르단 골밑을 공략했다. 수비 압박 강도를 계속 유지했다. 요르단 역시 만만치 않았다. 다 터커를 중심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으면서, 강한 파워로 압박했다. 골밑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3쿼터 한국은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풀코트 3-2 지역방어를 기습적으로 사용했다. 요르단 수비는 당황해 하면서 실책을 연발. 점점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4쿼터, 한국은 아껴뒀던 힘을 풀가동했다. 강력한 압박으로 요르단 수비의 실책을 유도했다. 요르단은 24초 공격 제한 시간이 두 차례나 걸렸고, 트레블링 실책을 저질렀다. 압박과 트랩이 적절하게 조화된 강력한 디펜스였다.
공격에서는 요르단의 에너지가 현격히 떨어졌다. 이정현은 3점포, 골밑 돌파, 2대2 공격 등을 날카롭게 펼치면서 요르단 수비를 초토화시켰다. 결국 요르단은 4쿼터 7분 동안 5득점에 그쳤다.
경기종료 3분을 남기고 이승현의 3점포로 74-51, 23점 차까지 스코어가 벌어지자, 김상식 감독은 두경민 정효근 박찬희를 내세우며 여유까지 보였다. 이정현이 19득점, 김선형이 10득점, 라건아가 13득점, 오세근이 9득점을 올렸고, 양희종(6득점)은 요르단 에이스 다 터커를 밀착 마크하면서 승리에 공헌했다. 진정한 힘을 보여준 한국의 후반 경기력이었다. 김상식 감독의 경기 플랜도 훌륭했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