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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포기한 KT 서동철 감독의 선택, 성공할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12-02 07:00


사진제공=KBL

12승6패, 5연승으로 승승장구중인 부산 KT 소닉붐에 변화가 생겼다.

KT는 지난 26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가드 박지훈을 내주고 포워드 한희원, 가드 김윤태를 받는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언뜻보면 괜찮은 트레이드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아한 부분이 있다.

박지훈이 최근 물오른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라 더욱 그렇다. 박지훈은 이번 시즌 KT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평균 6.5득점으로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득점을 하고 있었고 포인트가드로서의 능력도 발휘했다. 특히 허 훈이 부상으로 빠져있던 상황에서 1번 자리를 공백없이 메워주며 KT의 연승에 큰 힘이 됐다. 최근 들어 가장 활약이 좋은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KT는 과감히 박지훈을 보내고 포워드 한희원을 받았다.

게다가 KT는 2018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고려대 출신 포워드 박준영을 뽑았다. 박준영은 지난해 대학리그 평균 21.8득점을 기록한 득점왕 출신이다.

KT에는 이번 시즌 급성장한 포워드 양홍석이 있고 베테랑 김영환도 있다. 여기에 한희원이 가세했고 박준영도 있다. 반면 1번 역할을 해줄 주전급 선수는 허 훈과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로건 뿐이다.

물론 서동철 감독의 구상은 있다. 김영환은 우리 나이로 서른 다섯, 오랜 시간 뛰기는 힘들다. 허 훈과 로건이 1,2번을 맡아주고 김영환 양홍석 한희원 등이 번갈아가며 3,4번자리를 맡아준다면 KT의 전력을 극대화될 수 있다. 한희원은 2015~2016시즌 데뷔해 그동안 큰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하지만 슛에 강점이 있는 선수로 꼽힌다. 서 감독이 KT에서 보여주고 있는 '양궁농구'에 최적화된 선수라는 의미다. 서 감독의 의도대로 허 훈과 로건에 양홍석 한희원의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한다면 상대팀은 정신을 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

서 감독은 한희원의 잠재된 가능성을 보고 팀에 데려왔다. 그리고 오는 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SKT 5G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한희원이 KT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그의 구상대로 한희원이 KT의 '양궁농구'에 한 축으로 다시 설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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