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펜딩챔피언' 대한민국 휠체어농구대표팀이 한일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기록했다.
1쿼터 종료 직전 김동현의 짜릿한 중거리포에 힘입어, 26-15, 11점 앞선 채 마쳤다. 에이스 오동석이 11득점, 주장 김동현이 10점을 꽂아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에도 오동석의 슈팅이 잇달아 림을 뚫어내며 한때 38대 19로 앞섰다. 2쿼터 막판 일본 에이스 렌시 초카이에게 잇달아 골을 허용했다. 41-33, 8점차로 앞선 채 2쿼터를 마감했다.
3쿼터 일본의 반격이 거셌다. 종료 6분50초를 남기고 44-39, 5점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한국은 첫 위기를 이겨냈다. 역습에서 김태옥의 골이 작렬하며 48-39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조승현의 송곳패스를 골밑에서 이어받은 이치원의 골이 작렬하며 52-40, 다시 달아났다. 3쿼터를 59-52로 마쳤다.
이번 대회 한국은 일본,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지난 8일 B조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90대40으로 대승했다. 9일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96대39로 대승했다. 일본과의 3차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2승1패를 기록했다.
한국의 우승 최대 라이벌인 이란은 중국, 태국, 이라크, 인도네시아와 함께 A조에 속했다. 이란은 4경기에서 4전승을 기록하며 조1위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이란 코칭스태프들이 관중석에서 한국선수들의 몸놀림을 면밀히 관찰하며 4강 이후를 미리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은 10일 오전 11시30분 대만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4강행을 결정짓는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