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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가 '만리장성'을 넘었다.
박찬희 이대성 이정현 등 가드진과 이승현, 라틀리프로 선발 라인업을 꾸린 한국은 1쿼터부터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중국의 공격을 묶었다. 중국은 1쿼에서만 7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라틀리프는 중국의 2m14 장신 센터 왕저린을 압도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한국은 21-13의 리드로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중국은 2쿼터 들어 외곽포를 터뜨리면서 추격해 왔다. 한국은 2쿼터에서만 3점슛 4개를 허용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 라틀리프는 2쿼터에서 2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하지만 허 웅이 2쿼터 후반 8점을 올리면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한국은 정효근과 박찬희 최준용이 득점에 가세하며 42-39, 3점차의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3쿼터 들어 라틀리프가 살아나면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쿼터 후반 허 웅과 이정현의 3점슛이 터졌고, 라틀리프의 속공으로 66-49로 도망갔다. 넉넉한 점수차로 4쿼터를 맞은 한국은 중국에 외곽포를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승현과 이대성 등 고른 활약을 앞세워 5점차 이상의 리드를 유지했다. 이어 77-72로 앞선 경기 종료 35초전 이정현이 3점슛을 터뜨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