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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먼저 제안한 농구교류 어디까지 왔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6-10 18:34 | 최종수정 2018-06-11 23:14


북미 정상회담과 함께 남북 교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농구를 좋아하고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 때 농구 교류를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남북한 농구 교류에 관심이 뜨겁다.

아쉽게도 현재까지 아무것도 진행된 것이 없다. 남북 교류에 관한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대한민국농구협회 문성은 사무국장은 "당시에 단일팀 등 남북 교류를 추진하려고 했는데, 지금까지 아무것도 진행된 것이 없다"고 했다. 정부 차원에서 북한과 협의해 통해 밑그림이 나와야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다.

농구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정상회담 전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 의향을 물었을 때, 찬성하며 단일팀에 관심을 보였다. 농구협회 방 열 회장은 "1930년대 경평농구를 펼쳤지만 끊겼다. 남북교류전 재개를 추진 중이다며 농구 남북 교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농구인들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여자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하면 전력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북한 선수 중에 빠르고 득점력이 좋은 선수가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얘기한다. 북한 남자팀은 10년 정도 국제대회에 나오지 않아 기량을 파악하기 어렵다. 단일팀 구성이 결정된다면 먼저, 북한 남자농구 수준부터 파악해야 한다.

이전에도 축구와 함께 농구가 남북 교류의 첨병 역할을 했다. 1999년 9월 평양에서 열린 정주영체육관 기공기념 행사 때 한국 남자팀 현대와 여자팀 현대산업개발이 북한팀과 경기를 했다. 그해 12월엔 북한 남녀팀이 서울로 와서 경기를 했다. 또 2003년에 정주영체육관 개관기념으로 평양에서 남북간 경기가 열렸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남북 교류가 활성화되면, 농구 교류가 빠르게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준비를 철저히 해야할 시점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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