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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인터뷰] '벼랑 끝' 이상범 감독 "졌지만 120% 쏟아부었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4-16 21:09


이상범 감독. 사진제공=KBL

2연승 후 3연패. 원주 DB 프로미가 통합 우승을 놓칠 위기에 몰렸다.

DB는 16일 원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89대98로 패했다.

1,3쿼터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슛 싸움에서 밀린 DB는 SK에 무려 15개의 3점슛을 허용했다. 제임스 메이스-테리코 화이트 수비에도 실패했다. 2쿼터 로드 벤슨-디온테 버튼이 맹활약 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3쿼터에 다시 수비 실수로 연속 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4쿼터 막판 두경민의 폭발에도 열세를 뒤집기는 힘들었다.

결국 DB는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을 먼저 확보하고도 3연패에 빠졌다. 오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릴 6차전마저 내준다면, 통합우승은 물거품이 된다.

DB 이상범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열심히 잘했다. 3쿼터에 SK 슛이 너무 잘들어갔다. 상대가 잘들어간거고, 우리는 안들어간 것이다.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다해줘서 가지고 있는 것은 다 쏟아부었다. 경기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120%를 다 해줬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서도 쥐어짜내보겠다. 우리 선수들은 잘했다"며 선수들을 감쌌다.

이 감독은 "1쿼터에 계속 우리 슛이 안들어갔다"면서 "오늘 부상을 입은 김현호는 골반을 다쳤다. (다음 경기)어려울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부상 선수는 김현호 뿐만이 아니다. 베테랑 김주성, 윤호영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이상범 감독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3,4차전에서 너무 많이 쏟아부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벤슨도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메이스를 쫓아가지 못한다. 이게 최선을 다한 거다"라며 고민을 드러냈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6차전을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이다. 이상범 감독은 "3차전 이후는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집중력이다. 체력 싸움이다. 오늘은 상대 집중력이 더 좋았을 뿐이다. 부상 선수가 많이 나와서 솔직히 뛰는 게 미안할 정도다. 벤치에서 선수들 얼굴 보고 있으면 미안하다. 그래도 어떡하겠나. 끝까지 버텨야 한다. 미안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 감독은 또 "다음 경기 지면 끝나는 거다. 있는 선수, 없는 선수 다 써야 한다"며 6차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원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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