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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군 복무를 마친 한호빈(27·1m80)의 성장세는 반갑기만 하다.
어려운 상황에서 한호빈이 상무 농구단에서 제대했다. 함께 전역한 가드 박재현은 어깨 수술로 당장 뛸 수 없었다. 추 감독은 복귀하는 한호빈에 대해 "많이 건실해지고, 열심히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호빈이가 오면, 다음 시즌 주축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가드진을 가늠해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복귀한 한호빈은 지난 20일 안양 KGC 인삼공사전에서 무려 턴오버 9개를 기록했다.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21일 부산 kt 소닉붐전에선 38분54초를 뛰며, 13득점-3리바운드-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슛감이 완벽한 건 아니었다. 그러나 적절한 패스로 팀 공격을 도왔다. 또 중요한 순간 3점슛 2개를 성공시켰다. 복귀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입대 전보다 출전 시간도 크게 증가했다. 추 감독은 "앞으로 젊은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드 중에선 한호빈이 그 주축인 셈이다. 기대했던 완벽한 모습은 아니더라도, 한호빈은 가드진에서 그나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당장 주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오리온은 사실상 6강 진출이 멀어졌다. 다만, 다음 시즌, 그리고 먼 미래를 위해서 젊은 선수들을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리빌딩을 해야 하는 시점에서 복귀한 한호빈의 성장세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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