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변은 없었다. 가뜩이나 전력 차가 나는 상황에서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외국인 싸움에서도 앞섰다.
우리은행은 20일 KB스타즈와 접전을 펼친 뒤 하루 휴식을 취했다. 곧바로 KDB생명을 만나는 일정.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 전 "가장 걱정스러운 건 연승 기간의 집중력 저하다. 게다가 최하위팀과 대결인 탓에 방심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KDB생명은 3일을 쉬고 경기에 임하는 상황이었다.
경기 초반 KDB생명 선수들은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미들슛이 들어가기 시작하더니 먼저 12-6으로 리드를 잡았다.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어천와를 앞세워 반격했다. 그럼에도 KDB생명은 위축되지 않았다. 한채진이 중요한 순간 3점슛 2개를 꽂아 넣었다. 시소 게임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 하지만 우리은행 특유의 탄탄하 수비가 살아났다. KDB생명의 턴오버가 급증했고, 우리은행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윌리엄스와 어천와가 출전 시간을 나눠가지며 공격을 이끌었다. 박혜진의 3점, 김정은의 바스켓 카운트 3점 등을 묶어 달아나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전반전을 38-30으로 앞섰다. 어천와(9점)와 윌리엄스(7점)가 좋은 활약을 했다. KDB생명은 서덜랜드가 3점, 블랙이 무득점으로 완전히 묶였다.
한 번 분위기를 가져온 우리은행은 견고했다. 주포들이 착실하게 득점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 2명이 뛰는 3쿼터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윌리엄스는 국내 선수들과 호흡이 좋았다. 2대2 플레이에서 꾸준히 득점했다. 골밑 싸움에서 지지 않았다. 3쿼터에만 8점을 몰아쳤다. 슛이 저조했던 서덜랜드는 4쿼터 픽앤롤로 득점하며, 살아나는 듯 했다. 막판 3점슛까지 성공시켰다. 그러나 늦은 감이 있었다.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경기 후반 폭발하며, 승기를 굳혔다. 전력 차가 여실히 드러났다.
구리=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