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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후반기 첫 경기를 잡았다.
32-19로 1쿼터를 마친 kt는 2쿼터 들어 내쉬가 무릎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기세를 몰아갔다. 수비 조직력과 스피드가 전자랜드를 압도했다. 쿼터 초반 양홍석과 맥키네스의 골밑슛, 두 차례 속공 등 정신없이 전자랜드를 몰아붙였다. 전자랜드는 쿼터 초반 두 차례나 작전을 불렀다. kt는 쿼터 3분47초 박철호가 기습적으로 찔러준 어시스트를 양홍석이 받아넣으며 46-27로 점수차를 벌렸다. 전자랜드는 kt의 협력 수비에 블록슛과 스틸을 잇달아 당했다. 전자랜드가 쿼터 후반 11점차로 다가오자 kt는 맥키네스의 연속 골밑슛과 김영환의 3점포로 다시 달아났다. 전반은 53-40으로 kt의 리드.
그러나 후반 전자랜드의 반격이 거셌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셀비의 3점슛으로 시동을 건 전자랜드는 지역방어로 나선 kt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7점차로 다가섰다. kt는 쿼터 중반 3차례 턴오버가 뼈아팠다. 인사이드 연결이 연속 차단됐다. 전자랜드는 쿼터 5분 이후 셀비의 3점포, 브라운의 연속 골밑슛으로 59-59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쿼터 후반 투입된 맥키네스의 파워풀한 골밑 플레이로 63-59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불안했다. 결국 kt는 쿼터 2분여를 남기고 상대 브라운과 셀비에 골밑과 외곽을 내주며 71-71,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초반부터 계속 수비에 대한 문제점이 나왔다. 협력 수비서 본인의 상황을 버리고 하든지, 아예 자기 것만 하든지 해야 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포워드 라인 수비가 늘지 않고 있다. 갈수록 안좋은 모습이 보인다. 인사이드에서도 수비력이 점점 불안해지면서 아웃사이드까지 퍼지는 문제가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낸 뒤 "감독으로서 선수 조합을 맞춰가면서 1,2라운드 같은 수비력이 나오도록 하겠다. 강상재 등 포워드 라인이 외곽슛을 자신있게 던져서 본인들의 가치를 높여야 하고, 용병들도 우리의 방향성에 대해 집중력을 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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