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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제공=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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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썬더스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28)의 부상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매불망 기다리는 대표팀에도 찬물이 뿌려질 수 있다.
라틀리프는 지난 8일 좌측 서혜부 치골염 진단을 받았다. 사타구니 주위 치골에 염증에 생긴 부상이다. 당초 예상 재활 기간은 3주. 때문에 라틀리프는 오는 30일 전주 KCC 이지스전 복귀를 목표로 잡고 재활에 돌입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재발 우려 때문이다. 치골염은 얼핏 보기에 거동이나 생활에 불편함이 없어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치부되지만, 완벽하게 치료하지 않고 뛰면 재발이 될 수도 있다. 재발할 경우 문제가 심각해진다. 시즌 아웃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안드레 에밋(KCC)이 지난 시즌 이 부상으로 내내 고생했고, 결국 25경기 출전에 그쳤다. 라틀리프도 비슷한 부위 부상을 당한 것이라 근심이 크다.
삼성은 현재 임시 대체 선수로 칼 홀을 영입했다. 초반 적응을 끝낸듯 했지만, 다시 최근 3경기에서 플레이가 돋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라틀리프의 공백이 길어지는만큼 칼 홀-마키스 커밍스 체제를 더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재활 기간이 연장된다면 라틀리프의 다음 예상 복귀 시점은 내달 중순 올스타브레이크 이후다. 1월 16일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 돌아오면, 충분한 휴식과 재활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게 된다. 개인 재활 훈련 뿐만 아니라 팀 훈련까지 충분히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
물론 최종 결론은 상태를 면밀히 지켜본 후 내릴 수 있다. 혹시라도 재활이 더 길어지거나 라틀리프가 복귀 후 부상이 재발한다면, 대표팀에 찬물이 뿌려진다. 현재 라틀리프의 특별 귀화 관련 사항은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에서 관련 청원서가 접수되면서 '올스톱' 상태다. 법무부가 서류를 검토하고 1월 중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여진다.
라틀리프의 부상이 귀화 절차와는 전혀 관련이 없지만, 합류를 기다리던 대표팀 입장은 또 다르다. 농구대표팀은 내년 2월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경기부터 라틀리프가 함께 뛰어주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부상이 재발될 경우 2월 경기 출전은 힘들어진다. 허 재 감독이 가장 바라지 않는 변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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