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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그가 정말 내 눈 앞에? 뜨거웠던 커리 첫 방한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07-27 14:29


NBA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 열린 '언더아머-스테판 커리 라이브 인 서울' 행사에서 팬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장충=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7.26/

"아이 러브 유, 커리!"

서올 장충체육관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이자, 최고 스타인 스테판 커리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팬들과 만남을 가졌기 때문이다. 커리는 한국팬들과의 만남을 위해 26일 입국했다. 그리고 27일 첫 스케줄로 장충체육관에서'스테판 커리 LIVE IN SEOUL'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시작 전부터 커리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팬들은 설레는 모습이었다. 골든스테이트를 두 차례나 NBA 챔피언에 올려놓고,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정규리그 MVP에 선정된 커리는 NBA를 넘어 전 세계 농구팬들의 심금을 울린 최고의 아이콘이 됐다. 상대적으로 왜소한 체구(키 1m90 몸무게 86kg)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3점슛과 출중한 드리블로 상대 선수들을 쓰러뜨리는 모습에 팬들은 열광했다. 그 커리가 한국에 와 자신들 앞에 선다고 하니 설레지 않을 수 없었다.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약 3000여명의 농구팬들이 몰려와 환호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소년 선수들 농구 클리닉, 스킬 챌린지, 3점슛 콘테스트, 하프라인 슛 이벤트, 미니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커리는 한국 뿐 아니라 동남아와 일본에서 온 유소년 선수들에게 드리블과 슈팅을 직접 지도했다. 또, 3점슛 콘테스트에서 1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그 적립금이 서울복지재단에 전달될 수 있게 했다. 커리는 "좋은 취지의 행사라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NBA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 열린 '언더아머-스테판 커리 라이브 인 서울' 행사에서 '하프코트 슛 이벤트' 우승자에게 새 농구화를 선물하고 있다.
장충=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7.26/
팬들은 커리의 일거수일투족에 뜨거운 함성을 내질렀다. 행사 진행자들도 사욕을 이기지 못하고, 진행 도중 사인을 받고 사진 촬영을 할 정도로 커리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커리도 최선을 다해 팬서비스 했다. 하프라인 슛 이벤트에 참가한 한 팬이 극적으로 슛을 성공시키자 커리는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그 팬이 예고 없이 커리에게 달려들었고, 커리는 뭘 원하는 지 알았다는 듯 점프해 그 팬과 등을 맞댔다. 농구경기에서 클러치 장면 슛이 성공되면 선수들이 하는 점핑 세리머니를 선보인 것이다. 여기에 이어 팬이 신고있던 농구화를 직접 벗기고, 새 농구화를 선물하며 직접 신겨주는 장면도 연출했다. 이 팬에게는 2017년 7월27일이 생애 최고의 날로 남을 듯.


NBA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 열린 '언더아머-스테판 커리 라이브 인 서울' 행사에서 '미니게임'을 펼치고 있다.
장충=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7.26/
또, 커리는 더 가까이서 팬들과 만나기 위해 2층 관중석으로 올라가는 성의도 보였다. 특히 '셀카봉'을 들고 팬들과 함께한 시간을 직접 남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농구도 빠질 수 없었다. 커리는 스킬챌린지와 3점슛 콘테스트에서 다소 부진한(?) 슈팅 능력을 보여줬지만, 미니게임에 감독으로 임하다 경기 중간 직접 투입돼 화려한 드리블에 이은 패스로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그리고 공식 행사 종료 후 마지막까지 자신의 모습을 보기 위해 기다린 팬들을 위해 깜짝 덩크쇼도 선보였다.


NBA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 열린 '언더아머-스테판 커리 라이브 인 서울' 행사에서 농구 스킬을 전수하고 있다.
장충=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7.26/

커리는 이번 한국 방한에 친동생 세스 커리와 동행했다. 세스도 댈러스 매버릭스 주전 포인트가드로 뛰고 있는 출중한 기량을 갖췄다. 세스 역시 형과 함께 최선을 다해 팬들과 호흡했다. 이들 뿐 아니라 우지원, 주희정, 이미선 등 한국 농구 레전드들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커리는 이틀 더 서울에서 머물며 첫 방한 일정을 마무리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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