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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서울 SK 나이츠와 간판스타 김선형은 생각의 차이를 좁힐 수 있을까.
김선형은 지난 시즌 51경기 출전 평균 15.1득점 6.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록으로는 훌륭했다. 하지만 팀 성적이 발목을 잡았다. SK는 정규리그 7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SK 관계자는 "개인 기록 뿐 아니라 팀 성적, 대-내외 평가 등 많은 자료 등을 합산해 연봉 산출을 했다. 사실, 팀 성적 때문에 삭감을 해야한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스타 선수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해 동결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선형은 현재 대표팀에 소집돼 진천선수촌에 입소해있다. 따라서 직접 연락이 쉽지는 않은 상황. 다만 김선형 입장에서는 프로 데뷔 이후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운 점을 인정해주길 바란다. 또, 이정현(전주 KCC 이지스) 오세근(안양 KGC) 김동욱(서울 삼성 썬더스) 등 FA 대박을 친 선수들과의 은근한 자존심 경쟁도 섞여있는 눈치다.
또, 2009년3월23일 이후부터는 구단 혹은 선수쪽 의견을 선택해 결정하기로 규정이 바뀌었다. 그 전까지는 선수가 2억원 요구, 구단이 1억원 요구라고 한다면 재정위원회에서 1억5000만원(금액은 예시)으로 중재해주는 식이었다. 이렇게 되니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연봉을 올리기 위해 앞뒤 안가리고 연봉 조정 신청을 하는 폐해가 생기고 말았다.
골치 아픈 건 만약 재정위원회가 김선형쪽으로 손을 들어준다면, SK는 샐러리캡 규정을 위반하게 된다. SK는 김선형을 제외한 15명 선수들에게 16억900만원을 썼다. 23억원의 샐러리캡까지 남은 액수는 6억9100만원이다. 이런 사례는 처음이라 KBL 재정위원회도 이 부분에 대한 논의를 새로 거칠 수밖에 없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