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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나이츠가 6강 불씨를 살렸다.
SK가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LG와 전자랜드를 제쳐야 한다. 아직 희망을 버릴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원주 동부 프로미와 안양 KGC인삼공사를 만나 2번 연속 패했기 때문이다.
21일 kt전을 앞두고 만난 SK 문경은 감독은 "지난주에 경기가 KGC전 하나 뿐이라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전자랜드와 LG는 상위권팀들을 계속 만나기 때문이다. 일단 우리가 이기고 여유있게 기다리려고 했는데, 반대가 됐다. 우리가 지고 LG가 삼성을 꺾으면서 더 달아났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kt는 최하위여도 만만하지 않다. SK는 올 시즌 kt를 앞서 4차례 만나 1승3패 밖에 거두지 못했다. 때문에 문경은 감독은 필승 전략으로 '외곽 봉쇄'를 들고 나왔다. kt가 조성민의 이적 이후에도 3점슛으로 재미를 보는 만큼, 상대가 흐름을 탈 수 있는 경로를 차단하겠다는 계산이다.
목표는 3점슛을 5개 이하로 허용하는 것. SK는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를 거뒀다. kt는 이날 3점슛을 총 31번 시도해 8개 성공했다. 전반에 12번 시도해 2개만 넣었고, SK는 반대로 10번 시도 5번 성공으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후반에도 kt는 3점슛 19번 시도해 6개 성공했다. 외곽에서 쉽게 풀리지 않자, 골밑에서 리온 윌리엄스의 역할도 한계가 있었다.
SK에게 위기도 있었다. 3쿼터 후반 kt 최창진과 이재도의 3점이 연달아 터지고, 라킴 잭슨의 플레이가 살아나자 1점 차까지 쫓겼다. 그때 김선형과 테리코 화이트가 해결사로 나섰다. 김선형은 자신의 장기인 스피드로 돌파력을 선보였고, 꼬박꼬박 득점으로 이어졌다. 화이트와의 협업 플레이는 kt 수비수들을 넋 놓게 만들었다.
4쿼터 후반에도 kt 김영환의 3점슛이 연속해서 터지며 SK가 다시 쫓겼지만, 이번엔 실책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kt 실책으로 얻은 자유투 찬스를 살리면서 점수 차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었다.
한편 kt는 2연패에 빠졌다.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로 분위기가 좋았지만, 막판 김영환과 김현민이 5반칙 퇴장 당하는 등 실책이 아쉬웠다.
잠실학생=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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