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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감독 "4연승 기쁨보다 후회가 더 많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2-10 21:43


삼성 문경은 감독이 코트를 향해 엄지 치켜들며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서울 SK 문경은 감독의 표정은 그 어느때보다 밝았다.

SK가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6강 플레이오프 희망을 더욱 높였다. SK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게임에서 김선형의 맹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74대70으로 눌렀다. 시즌 첫 4연승을 달린 SK는 16승23패를 마크, 이날 안양 KGC에 패한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반면 삼성은 3연승이 멈춰서 KGC와 다시 공동 1위가 됐다. 김선형은 4쿼터에만 8점을 포함, 16득점에 4어시스트를 올리며 연승의 주인공이 됐다.

SK는 전반을 35-30으로 앞섰다. 그러나 양팀은 3쿼터서 3차례 역전을 주고받는 등 기세 싸움이 치열했다. 삼성은 쿼터 2분이 지날 즈음 라틀리프의 자유투와 골밑슛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임동섭의 3점포로 41-37로 앞서 나갔다. SK가 곧바로 최준용의 3점슛과 최부경의 미들슛 3개로 46-45, 재역전에 성공하자 삼성은 쿼터 후반 크레익과 라틀리프의 득점으로 50-48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쿼터 막판 크레익의 3점 플레이와 이시준의 3점포로 56-50으로 점수차를 조금더 벌렸다.

그러나 SK는 4쿼터 4분여까지 밀착방어로 삼성의 득점을 2점으로 묶고, 화이트의 미들슛과 김민수의 3점슛, 화이트의 덩크로 58-58 다시 균형을 이뤘다. 이어 김선형이 속공 찬스에서 덩크에 실패한 뒤 3점포를 작렬, 61-58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경기는 막판까지 1~3점차 승부로 이어지며 긴장감이 흘렀다. 삼성은 쿼터 7분26초 임동섭의 3점슛이 터져 68-66으로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SK가 최준용의 팁인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종료 1분8초를 남기고 삼성의 70-68, 2점차 리드. SK를 구한 것은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은 종료 1분과 19초를 남기고 각각 골밑 돌파로 득점을 올리며 동점과 역전을 잇달아 일궈냈다. SK는 종료 직전 최준용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4연승해서 너무 기분 좋고, 특히 오늘 경기가 고비였는데 1~4라운드까지 5점차 이하의 패가 우리가 잘못해서 진 경기가 많았다"면서 "삼성을 상대로는 공격을 최대한 끌고 가면서 끈질긴 플레이를 펼쳐야 하는데 오늘 그게 좋았다. 슛밸런스가 안맞아서 초반 끌려갔지만, 4쿼터 수비에서 잘 해줘 오늘 70점대로 막았다. 최준용의 미들슛, 김선형의 돌파가 적재적소 이뤄져 오늘 승리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6위 싸움에 대해 문 감독은 "5할을 맞추려면 아직 멀었다. 4연승의 기쁨보다 사실 후회가 더 많다. 반성의 시간이 더 되는 것 같다"며 "최부경이 오고 다 좋아지고 있다. 하면 된다는 선수들의 자신감이 커진 것 같다. 오늘도 4쿼터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수비라든가 공격 리바운드때 한발 더 들어가는 그런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잠실학생=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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