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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양팀 사령탑 표정은 조금 달랐다. 플레이오프 가능성 때문이었다.
하지만 전자랜드도 큰 고민이 있다. 요즘 들어 외곽슛과 자유투 성공률이 크게 떨어졌다. 유 감독은 "4라운드를 분석해 보면 투포인트 비중이 높다. 슛이 필요하다고 해서 변화를 주기는 힘들다. 특히 정영삼이 4라운드 이후 많이 안좋다"고 했다. 실제 전자랜드는 전날까지 3점슛 성공률이 31.8%로 창원 G 다음으로 나쁘고, 자유투 성공률은 67.0%로 전체 최하위다.
이러한 우려 속에 전반은 KCC가 36-33으로 앞섰다. KCC는 전반에만 20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전자랜드(19리바운드)와 대등했다. 자유투는 2개 모두 성공했고, 3점슛 성공률은 40%였다. 반면 전자랜드는 야투성공률이 현저히 떨어졌다. 전반 자유투 성공률은 43%, 3점슛 성공률은 29%에 머물렀다. 공격 리바운드가 8개나 됐지만, 이를 충분히 이용하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2쿼터 후반 박성진과 아스카의 득점으로 31-30으로 한 차례 역전했지만, 쿼터 종료 막판 에밋에게 연속 속공을 허용했다.
전자랜드는 4쿼터 들어서도 경기가 꼬였다. 쿼터 초반 4분여 동안 던진 3점포 5개가 모두 림을 빗겨갔다. 잦은 턴오버로 KCC에 잇달아 속공을 허용했다. KCC는 쿼터 4분9초 송교창의 자유투로 63-48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전자랜드는 쿼터 중반 정병국과 차바위의 3점포, 쿼터 막판 아스카의 미들슛과 강상재의 3점슛 등으로 2점차까지 추격했지만, KCC는 경기 종료 8초를 남기고 이현민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승리를 결정지었다.
KCC가 갈길 바쁜 전자랜드의 발목을 잡았다. KCC는 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게임에서 전자랜드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71대70으로 승리했다. KCC 에밋은 22득점, 아이라 클라크는 12득점-1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전자랜드는 18승19패가 돼 7위 LG에 반 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전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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