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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한' 홍보람 "새로운 팀에서 편하게 뛰는 중"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01-22 19:24


홍보람. 사진제공=WKBL

"욕심 없이 제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홍보람이 '울컥' 했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2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75대61로 승리했다. 10연승을 달리며 정규 시즌 우승 확정 '매직 넘버' 1을 남겨뒀다.

이날 우리은행 홍보람은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26분58초를 뛰면서 10득점-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3점슛 2방을 결정적일 때 터트려주면서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 수비에서도 궂은 일을 맡아 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홍보람이 제 역할을 해줬다"며 승리 공을 돌렸다. 홍보람은 또 이날 자신의 프로 통산 200 3점슛 기록도 달성했다.

경기 후 홍보람은 "연습 때는 슛감이 나쁘지 않은데, 꼭 경기장에 오면 안 들어간다. 감독님이 '네가 슛 못 넣는다고 해서 우리팀이 지는 것 아니다'라고 강조하신다. 그만큼 슛을 못 넣는 것은 뭐라고 안하는데, 못 쏘는 것은 혼내신다. 오늘은 아무 생각 없이 던진 것들이 다 들어갔다"며 웃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하나은행에서 깜짝 은퇴를 선언했던 홍보람은 우여곡절 끝에 5개월만에 코트에 돌아왔다. 그리고 지난해 9월 박언주와의 1:1 트레이드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홍보람은 "우승을 하게 되면 프로에 온 후 처음이라 기분이 좋은데 실감은 나지 않는다"면서 "(부상으로 빠진)이은혜 때문에 출전 시간이 긴데, 팀에 마이너스는 되지 말자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 지금은 욕심 없이 내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겸손한 각오를 밝혔다.

운동을 쉬었던 기간이 있기 때문에 몸 상태가 '베스트'는 아니다. 홍보람은 "예전과 비교해서 아직 멀었다. 지금은 몸이 힘들다"면서 "올 시즌이 끝나고 우리은행에서 비시즌을 지내야 몸이 완벽히 올라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새로운 팀에서의 적응은 완료다. 홍보람은 "선수들이 옆에서 도움을 많이 준다. 또 워낙 멤버가 좋아서 내가 못해도 팀이 지는 게 아니다. 나는 따라가는 입장이니까 마음 편하게 해서 더 결과가 좋다. 감독님도 믿고 뛰게 해주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청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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