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이 접전 끝에 고양 오리온을 꺾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4쿼터서도 삼성의 리바운드는 압도적이었다. 쿼터 시작과 함께 이관희 3점슛에 이어 라틀리프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이 나왔다. 쿼터 2분 즈음에는 속공에서 문태영이 가볍게 득점을 연결, 73-61로 달아났다. 그러나 골밑에서 열세에 놓인 오리온은 외곽 공격으로 응수했다. 쿼터 2분39초 이승현의 3점포가 터졌고, 삼성 공격을 두 차례 연속 막아내면서 바셋과 이승현이 골밑 득점을 올렸다. 쿼터 4분을 지나면서는 최진수가 3점포 2개를 연속 꽂아 74-75로 따라붙었다. 이후 한 점차 공방이 이어지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김동욱이 3점포를 날린 오리온이 79-79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시간은 삼성 편이었다. 삼성은 이어진 공격에서 임동섭이 3점포를 터뜨려 다시 리드를 잡았고, 오리온 공격을 두 번 모두 막아내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원정 연패를 끊고 상위권팀을 잡아 고무적이다. 막판에 3점슛을 맞으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3점포는 꼭 막자고 했는데 오늘도 10개를 내줬다. 그거 하나는 아쉽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전반적인 플레이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오늘 리바운드에서 다 같이 하자고 했다. 물론 라틀리프가 리바운드를 주로 하지만 다같이 적극적으로 하자고 했다. 리바운드에서 월등히 앞섰는데도 접전까지 간 것은 아쉽지만, 어쨌든 오늘 김준일을 비롯해 다들 잘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준일은 15득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라틀리프와 함께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고양=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