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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일승 감독 "이승현 없을 때, 수비는 더 좋았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5-11-08 18:33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가 8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전자랜드 뱅그라가 오리온스 이승현을 제치며 중거리슛을 시도하고 있다.
오리온스는 15승 3패로 1위, 전자랜드는 7승 11패로 8위를 달리고 있다. 고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11.08/

"이승현 없을 때 수비는 더 좋았다."

추일승 감독은 8일 고양 전자랜드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공식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승현의 비난? 당연히 아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그는 "경기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어제 상당히 치욕스러운 경기를 했기 때문에 오늘 경기가 우리에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전날 KGC전에서 오리온스는 완패를 했다. 평가가 되지 않을 정도의 패배였다.

지난 시즌 오리온스는 1라운드에서 잘 나갔다. 하지만 이내 연패에 빠졌다. 그런 경험이 있다. 이 부분의 재발에 대해 추 감독은 우려한 것이다.

그는 "경기일정이 터프하기 때문에 체력적 부담이 있다. 때문에 경기내용에 대해 애써 만족하는 상황"이라며 "이기긴 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만족스럽지 않다. 수비에서 좀 더 적극적 마인드가 필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좀 더 자세한 수비의 약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도움수비와 바꿔막기를 원활하게 되지 않아 상대가 쉽게 오픈 찬스를 만들었다. 코트 내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이승현이 없을 때는 오히려 소통이 좋았다. 문태종이 골밑에서 빅맨을 적극 마크하고, 바꿔막기도 적극적으로 했다. 하지만 이승현이 들어오면서 심리적으로 믿는 것 같다. 이런 심리적 공백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현의 출중한 수비폭 때문에 오히려 팀 수비 자체의 심리적 공백과 적극성은 떨어진다는 날카로운 지적이다. 고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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