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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광 감독 "최준용이 기동력 살렸다"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5-10-02 17:49





찬스만 나면 무섭게 달렸다.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키 2m 최준용의 진짜 가치였다.

4강 진출이 무산된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2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린 제28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5~8위 순위결정전에서 인도에게 분풀이하듯 몰아치며 117대72, 압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들어 첫 100득점 이상이다. 한국은 캡틴 양동근이 휴식을 취하고 발목 부상을 당한 이승현이 벤치를 지켰지만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최준용은 최준용 11점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속공 찬스에서 강상재나 이종현에게 찔러 주는 패스가 일품이었다. 김태술과 함께 외곽에서 플레이를 한 그는 3점슛도 2방 성공시켰다. 농구 센스가 탁월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김동광 감독도 경기 후 "양동근이 몸이 좋지 않아 뛰지 못했다. 부상 당한 박찬희와 더불어 양동근까지 빠지니 기동력부분에서 걱정이 많았는데 그 자리를 준용이가 메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어 "상대가 루즈하게 나왔다. 경기 초반 인도가 지역방어를 서서 일찍 풀렸다"며 "문태영도 100% 제 몫을 했다. 내일 경기 마무리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창사(중국 후난성)=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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