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균 신임 감독이 이끄는 남자 프로농구 KCC가 경희대를 완파하고 2015 KCC 프로-아마 농구 최강전 준결승에 진출했다. '음주운전 사고'로 1년2개월간 코트를 떠났던 김민구는 4쿼터에 등장해 3점슛 1개를 터트리며 복귀 신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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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전주 KCC와 경희대학교의 경기가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CC 김태술, 김태홍과 경희대 최승욱이 리바운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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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경희대를 맞이해 김지후(17득점 8리바운드)와 정희재(15득점 12리바운드) 전태풍(13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등의 활약을 앞세워 76대62로 승리를 거뒀다. 이제 KCC는 19일 열리는 오리온스-중앙대 전 승리팀과 20일에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된다.
경기 중반까지는 대등한 접전이 이어졌다. 경희대는 1쿼터에 한희원이 7득점을 하면서 14-16으로 KCC와 접전을 펼쳤다. 2쿼터에는 가드 맹상훈이 7득점을 하면서 19-19로 동점을 이뤘다. 전반은 KCC의 35-33, 2점차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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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전주 KCC와 경희대학교의 경기가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CC 김민구가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실내체=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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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KCC는 3쿼터들어 프로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김지후와 정의한이 3점포를 연거푸 터트리며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결국 KCC는 3쿼터에서 20-14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아나갔다. 3쿼터까지 코트를 지켰던 김민구는 4쿼터 3분경 정의한과 교체돼 코트에 돌아왔다. 지난해 6월 국가대표 합숙 훈련 기간 중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며 큰 부상을 당한 뒤 1년2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다.
이날 오전 구단을 통해 "너무나 큰 잘못을 했다. 제 행동에 대한 비난과 질책, 벌은 당연히 받아야 할 내 몫이고 평생 죄송함과 감사함을 마음에 두고 살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던 김민구는 관중들을 향해 허리숙여 사과 인사를 하면서 코트에 들어섰다. 그리고 6분51초를 뛰며 3점슛 1개를 성공했다. 리바운드 3개와 어시스트 1개도 곁들였다. 완벽한 몸상태는 아니었지만, 가능성을 보였다.
김민구까지 가세한 KCC는 전태풍과 정의한 김지후 등이 3점포를 터트리며 결국 14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잠실학생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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