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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에이스 "하다디가 달랐다. 한국 축하한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10-03 22:01



"마지막에 우리가 실수했다. 에너지가 넘친 한국은 수비가 좋았고, 빨랐다."
이란 에이스 포워드 니카 바라미는 경기 막판 회심의 3점슛을 던졌지만 실패했다. 들어갔다면 이란이 승리했을 결정적인 슈팅 시도였다. 3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농구 남자 결승 한국과 이란의 경기가 열렸다. 3쿼터 한국 문태종이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인천=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10.03.

"마지막에 우리가 실수했다. 에너지가 넘친 한국은 수비가 좋았고, 빨랐다."

이란 에이스 포워드 니카 바라미는 경기 막판 회심의 3점슛을 던졌지만 실패했다. 들어갔다면 이란이 승리했을 결정적인 슈팅 시도였다.

그는 "각도상 들어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우리는 경기 초반 한국을 따라가느라 힘을 쏟았다. 하다디가 평소와 달랐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막판 5점차 리드한 상황에서 우리가 실수를 많이 했다. 한국은 에너지가 넘쳤다. 매우 힘든 경기였다. 선수들이 빨랐고, 수비가 좋았다. 백코트가 너무 빨랐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농구는 이란을 제압하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에서 이란에 79대77로 승리했다.

전반전을 6점차 리드한 한국은 3쿼터 중반 경기 흐름을 빼앗겼다. 공격을 매끄럽게 풀지 못했다. 발이 무거워 보였다. 문태종의 3점슛 2방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막판 역전을 허용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고, 턴오버가 나오면서 이란이 경기를 58-61로 뒤집었다. 한국 선수들은 체력과 동시에 집중력도 떨어졌다.

한국은 4쿼터 초반 끌려갔다. 이란은 달아나지 못했고, 한국이 동점(63-63)을 만들었다. 팽팽한 상황에서 이란은 하다디가 골밑에서 결정적인 연속 득점을 연달아 올려주었다. 반면 한국은 이란의 지역방어를 효과적으로 깨트리지 못했다. 턴오버 하나, 공격 리바운드 하나를 잡지 못해 결국 패하는 듯 보였다. 5점차까지 리드당했다. 하지만 양동근의 회심의 3점슛이 터졌다. 또 김종규가 골밑에서 바스켓 카운트를 성공시켰다. 문태종은 이란의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4개 중 3개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한국 선수들이 몸을 던져 이란 공격을 막아냈다. 우승이었다.

이란의 에이스 바라미는 혼자서 30득점을 올렸다. 반면 아시아 최고의 센터로 평가받는 하다디는 14득점으로 이름값에 모자랐다.
인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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