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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주장 양동근(33)의 미래를 예단했던가.
양동근이 일본과의 준결승전에 이어, 이란과의 결승전에서도 고비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꽂았다. 한국은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이란전에서 79대77로 극적인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한국은 5점차로 끌려갔다. 그때 양동근의 외곽포가 터졌다. 그리고 양동근의 패스에 이은 김종규가 골밑에서 바스켓 카운트를 성공시켰다. 그렇게 뒤집기에 성공했다. 문태종은 이란의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몸을 던져 이란 공격을 막아냈다. 우승이었다.
양동근의 막판 집중력이 한국의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국은 2002년 부산대회 이후 12년 만에 안방에서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객관적인 전력차를 감안할 때 넘기 벅찬 상대였다. 하지만 양동근을 비롯한 선수들의 놀라운 집중력과 투지로 이란의 높은 벽을 넘어섰다. 양동근은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도 3쿼터 초반 5득점을 몰아쳐 일본을 따돌렸다.
이란은 에이스 바라미가 혼자서 30득점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하지만 하다디가 14득점으로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다.
인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