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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삼성 썬더스 감독은 2014년 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를 발표하기 위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데저트 오아시스고 강당 연단에 섰다. 올라오자 마자 주저없이 "리온 라이온스"라고 외쳤다.
왜 이런 과정을 만들어 놓은 걸까. 이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현장에서 총 지휘한 이재민 KBL 사무총장의 얘기를 들어봤다.
그는 "지명을 받고 나서 구단과 선수가 다른 마음을 안 먹고 서로를 확실하게 해두기 위한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재민 사무총장은 "만약 이 계약 과정을 안 만들어 놓으면 지명받은 선수가 언제 다른 마음을 먹을 지 모른다. 그걸 방지하고 법적으로 구속하기 위해 이런 과정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고 말했다.
현행 KBL 규정에는 지명받은 선수가 계약을 거부할 경우 향후 5년 동안 한국 프로농구에서 뛰지 못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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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선 시작 직전 한 명의 선수가 에이전트와 함께 이재민 사무총장을 찾아와 참가 거부의사를 밝혔다. 3일에 걸쳐 실시한 트라이아웃엔 다 참가한 후 마지막 선택의 과정에서 빠진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 선수는 아마 다른 리그와 별도의 계약을 했기 때문에 양해를 구하고 빠진 것 같다고 했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는 총 115명이었다. 그중 한 명은 첫 날 연습 경기 도중 손가락을 다쳐 스스로 중도에 포기했다.
선수들은 하루 참가 수당으로 100달러(약 10만원)를 받았다. KBL은 선수들에게 점심 도시락을 제공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네바다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