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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K, 케빈 러브와 르브론의 합체 원하는 이유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4-07-23 07:01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은 미국 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친숙한 이름이다. 미국 대학농구 최고의 명장. 명문 듀크대의 사령탑.

1980년 듀크대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듀크대를 4차례의 우승과 11차례의 4강으로 이끌었다. 한마디로 살아있는 대학농구계의 전설이다.

하지만 더욱 가장 강렬한 커리어는 미국 드림팀의 수장이라는 점이다. '코치 K'라는 애칭으로 더욱 유명하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과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막강한 위용을 자랑했던 드림팀(미국남자농구대표팀)은 조금씩 힘이 약해지기 시작했다. 스타급 선수들의 불참과 팀으로서 조직적인 플레이에 약점을 가지게 됐다. 결국 리투아니아, 그리스 등 유럽 농구강국들에게 약점을 잡히면서 드림팀의 명성은 조금씩 퇴색되기 시작했다.

결국 미국농구가 택한 사령탑은 '코치 K'였다. 2005년 지휘봉을 잡은 슈셉스키 감독은 슈퍼스타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와 세밀한 전술을 바탕으로 한 조직력으로 드림팀의 부활을 이끌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년 월드챔피언십,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무패의 성적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2008년은 매우 강렬했다. 당시 미국 대표팀의 애칭은 '리딤팀(드림팀이 부활한다는 의미)'이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 실패를 곱씹고 있었다.

그는 크리스 폴과 드웨인 웨이드의 속공과 르브론 제임스를 중심으로 한 공격정비로 리딤팀을 이름 그대로 부활시켰다. 당시 카멜로 앤서니를 상대 에이스를 막는 전담수비수로 배치, 효율적인 역할분담으로 슈퍼스타들이 가득한 팀의 혼란을 최소화했다.

그는 22일(한국시각) 미국스포츠 전문사이트 CBS.com과 인터뷰를 했다. 그는 케빈 러브의 클리블랜드 트레이드를 100% 지지했다.


최근 르브론 제임스를 영입한 클리블랜드는 우승을 위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 위긴스와 지난해 1순위 베넷을 미네소타에 내주고, 올스타급 파워포워드 케빈 러브를 받는 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춘 위긴스를 내주면서까지 러브와 트레이드를 할 필요가 있냐'는 비판이 있는 상태.

슈셉스키 감독은 인터뷰에서 '절대 망설일 필요가 없는 트레이드다. 나같으면 러브를 영입한다'고 했다.

그의 러브의 기량을 극찬했다. 슈셉스키 감독은 "러브는 항상 더블-더블을 할 수 있는 선수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가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를 누비며 더블-더블을 올린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주로 골밑을 지키는 빅맨의 더블더블과 내외곽을 오가는 러브의 더블-더블은 더욱 큰 가치를 지닌다는 의미다.

르브론을 영입한 클리블랜드의 입장에서도 러브의 트레이드는 당연히 필요하다는 입장. 그는 '르브론은 가장 위대한 선수다. 그의 전성기는 끝나지 않았다. 제 2의 전성기를 열고 있기 때문에 우승을 위해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위긴스가 미래의 스타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 우승확률을 높히기 위해서는 위긴스보다 러브가 훨씬 더 필요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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